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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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대투수’가 돌아왔다.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최다 선발승 타이 기록은 덤이다. KIA 양현종(35)이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7패)째다. 그리고 통산 165승(109패)을 수확했다. 선발승만 163승이다. ‘레전드’ 송진우와 함께 역대 최다 선발승 공동 1위가 됐다.

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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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렸다. 지난 7월6일 문학 SSG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4경기에서 3패만 기록했다. 지난 16일에는 1군에서 한 차례 빠지기도 했다.

열흘을 채우고 26일 복귀전을 치렀고, QS를 쐈다. 팀도 12-4로 크게 이겼다. 3연승 질주다. 양현종도, KIA도 여러모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셈이다.

양현종의 QS도 오랜만이다. 지난 6월24일 광주 KT전 6이닝 1실점(비자책)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63일 만에 QS를 생산했다.

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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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6경기에서 최다 이닝이 5.2이닝이다. 6이닝을 넘어 7이닝도 너끈히 먹던 투수다. 역대 유일한 ‘8년 연속 시즌 170이닝’이라는 대기록이 말해준다. 대투수라 불리며 KIA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어째 올시즌은 만만치 않았다.

한 차례 1군에서 빠진 것이 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쉬면서 추스를 수 있었고, 다시 만들었다. 오자마자 호투를 뽐냈다. 타선까지 넉넉한 득점 지원을 안겼다.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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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양현종은 이런 투수다. 자리 비우는 일 없이 꾸준히 선발로 나가고, 나가면 길게 던진다. 심지어 잘 던진다. 자신이 이기고, 팀도 승리한다. 이런 모습이 최근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양현종의 호투는 KIA에게도 희소식이다. 이의리가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도 팔꿈치에 탈이 나면서 이탈했다.

어느 빼보다 양현종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현종까지 부진이 이어졌다면 KIA 선발진에는 토마스 파노니-윤영철 2명만 남을 뻔했다. 정말 중요한 순간 양현종이 대투수의 힘을 보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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