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사진=티빙 |
지난 2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잔혹한 인턴' 공개 기념 엄지원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과거 '배우는 못돼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었다. 엄지원이 연기한 '최지원'도 성공하기 위해 달라진 인물. 이와 관련 엄지원은 헤럴드POP에 "일정 부분 공감하긴 한다. 좋게 해석해보자면 자기의 목적과 목표를 향해 집중하는 거다. 일을 성취함에 있어 그 부분들은 필요한 항목이긴 하다. 다만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가느냐, 아니면 조화롭게 가느냐 방법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간 사람들이 목적의 성취를 빨리할 수는 있겠다. (저는)일을 10년, 20년 하면 모르겠지만 오래 한다고 생각하면 굳이 최지원처럼만 가면 반드시 어떤 게 돌아올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잔혹한 인턴'이 임신과 출산, 육아를 다룬만큼 엄지원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출산과 육아를 통해서 엄청난 감정을 느낀다고 하더라. 힘들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 때문에 추천을 하는 배우가 있는 정도로 뭔가가 확 바뀐 경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경험하지 않았고 상상으로 표현하는 것이지만, 그런 여러 감정을 다 알게 된다면 생각한다는 기준에 달라지니까 도움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걸 경험하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기 때문에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한다"라 전했다.
그러면서 "오피스물이니까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이지만 회사생활을 하는 여성도 아니기 때문에 고충이나 고민들의 농도를 잘 모르지 않나.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하고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엄지원/사진=티빙 |
극중 지원은 과거 자신의 성공보다 주위를 둘러보는 인물이었지만, 성공을 위해 물불 안 가리게 된다. 이처럼 엄지원도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변한 부분이 있을까.
"연기적으로는 쉽게 지원의 변화를 두가지로 표현한 것 같긴 하지만, 20년 회사생활을 했는데 다음달 그런 지원이 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도 서서히 지금의 제가 됐을거다. 많이 변한 부분도 있겠지만 너무 서서히 변하다 보니 잘 기억이 안난다. 단단해지거나 그런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어느덧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엄지원은 여전히 초심을 지키고 있다. 그는 "'잔혹한 인턴' 방송 전에 '여름감기' 오프닝 단막을 찍었다. 그 작품 선택한 이유가 1990년대 영화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고 신인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너무 좋고 감사했던게 박지환, 길해연, 황보라 등 모두 다 오래 일한 사람들이지 않나. '이 드라마의 신선함을 느꼈구나',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구나' 서로 알아본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길해연 선생님도 똑같이 그러신거다. 너무 좋고 '나도 선생님 나이 됐을 때도 이런 열정을 가지고 안해 본 것을 하려고 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더라"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이렇게 오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학드라마를 안해봤다. 사극도 안 해봤다. 직업이 있는 여성의 서사에 많은 공감을 하다보니 타이밍도 안 맞은 것 같다"며 여전히 불타는 연기열정을 표해 응원을 자아내기도.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잔혹한 인턴'. 엄지원은 "후반부 이야기들이 훨씬 더 재미있다. 극의 흐름이라는 게 반전이 일어나고 반격이 시작되지 않나. 을의 반격들이 시작된다. 그 부분들이 재밌다. 많은 사람들이 갑의 입장보다 을이니까 반격할때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있을 것 같다"라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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