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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결국 막힌 성남의 버스, 서포터즈 이기형 감독과 면담 요구...'주장단' 조성욱-정한민도 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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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참고 참던 게 터졌다. 결국 이번 년도에도 성남FC에서 버스는 막혔다.

성남은 3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에서 김포FC에 2-4 역전패를 당했다. 성남은 9위에 머물렀다.

경남FC전에 이어 연승을 노린 성남은 이른 시간 권순형 선제골로 앞서갔다. 김포의 거센 공격에도 성남은 잘 막아내면서 무실점을 유지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선을 빼고 김현태를 넣으며 변화를 가져간 성남은 후반 초반 패트릭 추가골로 차이를 벌렸다. 경남전에 이어 또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리그 연승을 하는 듯했지만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포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후반 26분 정승용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김성민이 잡아내 중앙으로 보냈다. 루이스가 마무리를 하면서 점수차는 좁혀졌다. 성남은 권순형, 진성욱을 불러들이고 양시후, 정한민을 넣었다. 후반 30분 가브리엘의 프리킥은 이상욱 선방에 막혔다. 성남은 후반 32분 이지훈을 넣어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김포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6분 루이스가 슈팅이 김영광 선방에 맞고 나온 걸 그대로 골로 보냈다. 후반 37분 이종호가 벤치로 들어가고 데닐손이 투입됐다.

루이스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1분 조성욱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PK가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루이스가 성공을 하면서 점수가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 김종석이 추가골을 올리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경기는 김포의 4-2 역전 승리로 끝이 났다.

충격적인 대역전패에 성남 팬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종료 휘슬 전부터 관중석을 빠져 나가는 이들도 있었고 큰 목소리로 불만을 쏟는 이들이 있었다. 결국 성남 서포터즈는 경기 종료 후 이기형 감독과 면담을 요구했다. 무작정 버스를 막는 '버스막이'가 아닌 면담 요구를 먼저 한 뒤 약속된 곳에서 통제 아래 이기형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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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도 질문이 나왔다. 이기형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팬들과 만날 것이다. 실망을 드린 건 분명하다. 미팅을 하게 되면 이야기를 하고 반성을 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후 탄천종합운동장 1층에 모인 서포터즈를 향해 다가갔다. 이기형 감독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주장인 조성욱과 부주장인 정한민이 내려와 이기형 감독과 같이 자리했다.

엄숙한 분위기 아래에 면담이 이어졌다. 애초에 서포터즈를 이끄는 팬이 "욕설과 위협적인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시큐리티 통제도 잘 따른 상태에서 진행이 됐다. 면담은 20분 넘게 이어졌다. 팬들은 단순히 대역전패에 대한 실망감이 아니라 시즌 초반 승격을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과 지속적인 교체 미스, (팬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기용과 운영, 열정이 아쉬운 일부 선수들 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기형 감독과 주장단은 사과를 하면서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욱은 이번 경기 역전패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기도 했다. 20여분간의 면담을 끝으로 서포터즈는 해산했다. 물리적 충돌이나 험악한 분위기는 없었고 마지막은 박수로 마무리됐다. 성남 서포터즈는 당장 이기형 감독과 주장단의 이야기를 들은 만큼 향후 경기들은 더 지켜볼 예정이다. 면담은 했어도 현 상황은 매우 불만족스럽기에 결과, 내용이 지금과 비슷하다면 지금보다 더 강하게 불만을 표할 것이다. 성남과 이기형 감독에 반전이 요구된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성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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