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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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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드디어 와일드카드 3위 탈환… ESPN도 류현진 찍으라 ‘강추’했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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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조마조마한 승부가 벌어졌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토론토가 다시 이겼다. 이제 가을야구가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이어 가기 위해 류현진(36토론토)이 마운드에 선다.

토론토는 6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6점의 점수차만 보면 넉넉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은 승부였다. 6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며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쫓기는 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산술적으로도 모두 사라진 오클랜드가 아닌, 1승 1승이 급한 토론토였다.

토론토의 공격은 7회 터졌다. 볼넷 세 개로 만루를 만들었다. 약간이 행운이 따랐다. 여기서 집중력을 과시했다. 키어마이어와 스프링어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더그아웃에 안도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신이 난 토론토 타선은 오클랜드 불펜을 무너뜨리며 7회에만 6득점하고 승기를 잡았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은 각 리그별로 지구 우승 팀 3개 팀, 그리고 우승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중 승률이 가장 높은 3개 팀(와일드카드)이 초대권을 받는다. 토론토가 속해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이미 볼티모어가 너무 치고 나갔다. 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인 탬파베이와 토론토의 차이도 7경기나 된다.

즉, 토론토는 현실적으로 와일드카드 23위를 놓고 다툰다. 현재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팀들과 경쟁 중이다. 휴스턴, 시애틀, 텍사스 순이다. 이중 지구 우승 팀이 자동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니 나머지 두 팀과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어 있다. 그런데 이날 승리로 텍사스를 밀어내고 3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토론토는 7일 오전 4시 37분부터 열리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워 싹쓸이에 도전한다. 오클랜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론토보다 한참 밑이다. 6일까지 토론토의 올 시즌 승률은 0.554, 오클랜드는 0.302다. 리그 최악의 팀이다. 마운드도 약하고, 공격도 약하다. 즉, 토론토는 지면 1패 이상의 손해를 보는 경기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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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부상자가 제법 많은 타선이지만 그래도 잘 터진다. 류현진의 페이스도 좋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해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48로 잘 던졌다. 게다가 오클랜드는 리그 최악의 공격력을 가진 팀이다. 팀 OPS(출루율+장타율)에서 리그 30개 팀 중 최하위다. 좌완 상대 OPS도 27위다. 특별할 게 없다. 류현진의 노련한 피칭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여건이다.

현지 언론도 토론토와 류현진의 승리를 예상하고 나섰다. 미 최대 스포츠 네트워크 ‘ESPN’은 판타지리그 유저들을 위한 7일 가이드에서 아예 콕 집어 류현진을 ‘강추’했다. 판타지리그는 선수의 실제 성적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점수가 매겨진다. 류현진이 잘 던질 것 같으니, 류현진을 로스터에 넣으라는 추천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라 류현진의 로스터 포함 비율은 전체 유저의 27% 수준이다.

ESPN은 ‘의심스러울 때면, 올 시즌은 때때로 오클랜드를 상대로 (픽을) 흘러가게 하는 건 유용한 방법이었다’고 전제했다. 오클랜드가 워낙 못 치기에 상대에 ‘아무 생각 없이’ 베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ESPN은 ‘류현진은 8월 1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이후 7번째 등판이다. 5이닝 넘게 던지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3승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경기는 토론토가 (승리) 유력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류현진이 호투할 것이라 점쳤다. ESPN은 ‘오클랜드는 좌완 상대 가중 출루율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나쁘다. 여기에 평균 이상의 삼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라면서 류현진의 상승세가 오클랜드 타선의 약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류현진은 복귀 후 첫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하지만 직전 등판인 콜로라도전에서 투구 수를 최소화했다.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나흘 휴식 후 다음 등판에 나서야 하는 류현진의 사정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직전 등판 투구 수가 많지 않아 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속이 관심이기는 하지만, 류현진은 이미 구속과 관계없이 잘 던지는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시즌 4승이라는 좋은 소식을 국내 팬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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