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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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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 한방+황당 실수.. '험난한 파리행' 황선홍호, 카타르에 0-2 충격패 [AFC U-23 아시안컵 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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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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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파리로 가는 첫 길은 쉽지 않았다.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 고개를 숙여야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서 열린 카타르와 하나은행 후원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전반에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까지 내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카타르, 미얀마, 키르기스스탄과 B조에 함께 속해 있다. 한국은 이번 예선을 통과해야 파리 올림픽 아시안 최종 예선 격인 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단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 카타르는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런 만큼 이 경기 결과는 조별리그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황선홍에는 다행스런 점이다. 한국은 오는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 차례로 만난다.

이번 예선에서는 11개조 각 조 1위팀과 조 2위 중 상위 4개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개 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예선전을 앞두고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A매치가 겹치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이 원활하지 않았고 해외 이적, 부상 등의 변수까지 따랐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100% 전력은 아니지만, 결과에 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 증명해내야 할 자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골키퍼 백종범을 비롯해 허율, 오재혁, 전병관, 이진용, 강현묵, 엄지성, 이태석, 조위제, 조성권, 민경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일리다우 발레 감독의 카타르는 유세프 압둘라가 골문을 지켰고 아흐메드 알라위, 일례스 브리밀, 만수르 알압둘라, 사이펠딘 파드랄라, 오사마 알타이리, 모하메드 아이아시, 압돌라지즈 하산, 압달라 시렐크하팀 압델라흐만 자키, 자셈 가베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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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카타르를 밀어붙였다. 전체 라인을 대폭 끌어 올린 한국은 허율, 엄지성, 이태석, 강현묵, 이진용, 전병관 등이 다양한 루트로 공격 활로를 찾는 데 집중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이태석이 왼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전병관이 문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선방에 막혔다. 전반 14분에는 왼쪽에서 엄지성이 허율에게 전진 패스를 내줬고 허율이 문전으로 침투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전병관의 쇄도가 살짝 미치지 못했다.

카타르는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위협적인 세트 피스 상황을 연출했다. 또 코너킥까지 이어가면서 한국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30분에는 알타이리가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한국이 오히려 먼저 실점을 내줬다. 전반 38분 후위에서 넘어온 공을 아흐메드 알라위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가슴으로 공을 떨군 알라위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제대로 된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엮어낸 카타르다.

역습에 실점하며 당황한 한국은 이후 카타르에 몇차례 더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한국은 4분의 추가시간을 얻었지만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가연묵과 전병관을 빼고 백상훈과 홍윤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오재혁의 슈팅으로 공세에 나선 한국이다. 카타르는 알라위, 알압둘라가 기회를 잡을 때마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15분에는 이진용을 이현주로 대신해 골 사냥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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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11분 실수가 겹치면서 추가로 실점했다. 우리 왼쪽 진영서 카타르가 스로잉에 나선 상황. 알압둘라가 백헤더를 날린 공이 한국 골문 위로 떴다. 이 공을 처리하기 위해 한국 수비수와 카타르 공격진이 경합했다. 하지만 공은 아무에게도 맞지 않은 채 크게 바운드됐다. 그리고 골키퍼 키를 넘어 그대로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한국은 후반 34분 홍윤상의 크로스가 엄지성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골대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한국은 계속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40분에는 박창우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이 5분 더 주어졌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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