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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의 부활, 아쉬운 투구 속 유일한 위안 [류현진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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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경기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77개, 이중 5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5 기록했다.

3회까지 36개의 공으로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기대했지만, 4회 난조를 보이며 투구 수가 증가했고 결국 이번에도 5이닝을 막은 것에 만족해야했다.

매일경제

류현진은 이번 시즌들어 가장 좋은 커터를 보여줬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이날 류현진은 23개의 커터, 21개의 포심 패스트볼, 18개의 체인지업, 11개의 커브, 4개의 싱커를 던졌다. 전체 30%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거나 헛스윙을 유도했다.

커터의 비중이 큰 것이 눈에 띄었다. 최고 구속 87.4마일, 평균 85.3마일의 커터는 이날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상대 타자들이 총 15번의 스윙을 했는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7개가 헛스윙이었다. 류현진이 이날 유도한 10개의 헛스윙 중 7개가 커터에서 나왔다. 그만큼 위력적이었다.

나머지 스윙도 4개는 파울, 4개는 인플레이가 나왔다. 커터에서 나온 타구의 평균 구속은 84.3마일에 그쳤다. 이날 커터로는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우타자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하던 특유의 백도어 커터도 부활했다. 3회 잭 겔로프를 루킹삼진으로 잡을 때 나온 커터가 그것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즌 평균보다 살짝 높은 88.9마일이 나왔다. 최대 90.7마일까지 기록했다.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느린 구속이지만, 커브, 체인지업 등 더 느린 변화구와 함께하며 위력이 배가 됐다. 패스트볼로만 두 차례 루킹 삼진을 잡았다.

체인지업은 4회 브렌트 루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여전히 그의 주무기로 통했다. 두 번의 헛스윙을 비롯해 범타 유도에 적절하게 사용됐다.


커브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지만, 그것이 통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11개의 투구 중 상대가 4개의 스윙을 했고 이중 헛스윙 한 개와 파울 1개를 유도했다. 피안타는 한 개가 나왔다. 스트라이크존에 붙이는 허를 찌르는 커브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마크 리퍼거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은 그리 관대하지 않은 편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총 15개의 타구를 허용했고, 이중 6개가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 정타는 한 개였다.

허용한 5개의 피안타 중에 4개는 타구 속도 100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타구였다. 4회 브렌트 루커에게 허용한 2루타가 106.7마일로 가장 강하게 맞았다.

[오클랜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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