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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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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0위 “특별한 잠재력”…일본 선수 극찬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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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넬 카프(30·앙골라/포르투갈)는 7년째 종합격투기 메이저 단체에서 성공적으로 활동 중이다. 일본 Rizin 밴텀급(-61㎏) 챔피언을 지냈고 UFC 플라이급(-57㎏) TOP10 중 하나다.

호주 시드니 슈퍼돔(수용인원 1만8000명)에서는 9월10일(이하 한국시간) UFC293이 열린다. 카프는 펠리피 두스산투스(23·브라질)와 맞붙는다. 도박사 평균배당률은 1.25다. UFC 4승째를 거둘 확률이 80%나 된다는 얘기다.

MK스포츠는 UFC293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동아시아 종합격투기를 잘 아는 월드클래스 파이터로서 플라이급 유망주를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카프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며 다이라 다쓰로(23·일본)한테 호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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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라 다쓰로가 UFC 파이트 나이트 212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Zuf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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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라는 2022년 5월 이후 UFC 데뷔 4연승이다. 10월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패러다이스에서 다비드 드보르자크(31·체코)와 대결도 확정됐다. 519일(1년5개월1일) 만에 5경기를 치른다.

카프는 “다이라와 라스베이거스의 UFC 공식 시설 Apex에서 훈련해봤고 대화도 여러 번 나눴다. 인간적으로는 굉장히 겸손하고 교양 또한 갖췄다. 앞으로도 UFC에서 잘할 거로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UFC 공식랭킹은 챔피언에 도전할만한 15명을 대상으로 한다. 카프는 10위, 다이라는 아직 플라이급 순위에 없다. 그러나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카프를 UFC 플라이급 7위, 다이라를 14위로 평가한다.

실력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둘이다. 카프는 “훗날 UFC 챔피언 벨트를 노릴만한 특별함이 있다”며 다이라가 UFC 최정상급으로 성장할 가능성까지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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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넬 카프가 UFC293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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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진 시절 카프는 월드 넘버원에 도전한 일본 종합격투기선수 2명과 겨뤄봤다. 2017년 호리구치 교지(33)한테는 졌지만, 2019년 미즈가키 다케야(40)를 이겼다.

미즈가키는 2009년 WEC 밴텀급, 호리구치는 2015년 UFC 플라이급 타이틀매치에 참가했다. 14년 전은 UFC가 밴텀급을 운영하지 않아 형제 회사 WEC 챔피언이 국제적인 권위가 있던 시절이다.

카프는 “난 보통과 구별되는, 평범하지 않은 파이터를 알아볼 수 있다. 이번에 나와 경기하는 두스산투스도 터프하지만 특별함을 느낄 수는 없다. 하지만 다이라는 다르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잠재력 평가라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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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넬 카프(왼쪽)가 UFC 플라이급 챔피언 도전자 출신 호리구치 교지와 2017 라이진 밴텀급 그랑프리 4강전으로 맞붙고 있다. 사진=Rizin Fighting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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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구치-카프 라이진 그랑프리 준결승은 6년이 흐른 지금 관점으로는 UFC 플라이급 선수가 밴텀급으로 대결한 매치업이다. 카프는 “그때 플라이급으로 경기했어도 전혀 다를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밴텀급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아프리카 훈련 환경은 끔찍했다”며 돌아봤다.

카프는 메이저대회 진출 3달 만에 3번째 경기로 호리구치를 상대했다. “코치 없이 스파링 파트너 1명이 전부였다. 제대로 컨디션을 갖추지 못했다”며 UFC 타이틀전 경력자를 상대할 준비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회상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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