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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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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다는 듯 UFC 성공 중인 호주인의 자신감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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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젱킨스(30·호주)는 9월10일(이하 한국시간) 시드니 슈퍼돔(수용인원 1만8000명)에서 체페 마리스칼(31·미국)과 UFC293 페더급(-66㎏) 홈경기를 치른다.

도박사 평균배당률은 1.48이다. 젱킨스가 마리스칼을 꺾어 세계 최대 단체 UFC 데뷔 3승째로 종합격투기 10연승을 달성할 확률이 67.7%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UFC 통산 3승 및 3연승에 성공하면 알렉산더 볼커노프스키(35), 조슈아 쿨리바오(29)에 이어 호주 페더급 종합격투기선수로는 역대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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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젱킨스가 UFC293 개최국 호주에서 대회 홍보를 위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Zuf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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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UFC에 입성한 볼커노프스키는 13승 1패 및 타이틀 5차 방어 성공 등 호주는 물론이고 종합격투기 페더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쿨리바오는 2020년 그리고 젱킨스는 2023년 2월 UFC에 진출했다.

젱킨스는 MK스포츠와 UFC293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두 선수와 친하다. ‘사고 치지 말고 겸손하게 행동하며 계속 운동하라. 언젠가 얻을 기회에 확실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들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대회 선배들의 충고를 잘 따른 덕분일까. 젱킨스는 2022년 9월 Contender Series 및 올해 UFC 2경기 모두 상대보다 많은 유효타로 승리를 거뒀다.

‘컨텐더 시리즈’는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 대회다. 도전을 제안받았을 때부터 입성 후에도 빅리그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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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젱킨스가 UFC293 사전 화상 인터뷰 도중 MK스포츠 질문에 웃고 있다.


젱킨스는 “처음 UFC와 계약하며 페더급 공식랭킹(TOP15)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데뷔 2연승이란 성공 또한 나 자신에게 놀랍지 않았다”며 큰 무대에 서자마자 곧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단련해왔다고 돌아봤다.

9월3일 기준 UFC 파이터는 모두 602명이다. 호주는 16명으로 ▲미국 246 ▲브라질 93 ▲러시아 22 ▲영국 22 ▲멕시코 19 다음으로 많다.

젱킨스는 “수준 높은 대회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자신만 아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싶어 한다. 볼커노프스키와 쿨리바오 그리고 나 역시 그러하다. 무엇이든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호주 종합격투기 상부상조 문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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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커노프스키(왼쪽), UFC 3승 파이터 조슈아 쿨리바오(가운데). 사진=Zuf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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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연승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저말 에머스(34·미국)와 UFC on ABC 5 원정경기는 판정 2-1이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젱킨스에게 쉽지 않은 승부였다.

스탠딩 클린치 및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대한테 4분 17초 동안 우위를 뺏겼다. UFC on ABC 5 심판 1명은 젱킨스가 3개 라운드 전부를 에머스한테 내줬다고 채점했다.

젱킨스는 “그래플링에서 상위 포지션을 허용했다면 기다리지 말고 최대한 빨리 일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았다. 하위 포지션에서 탈출할 기술이 부족하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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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젱킨스가 UFC 유망주 발굴 대회 Contender Series에서 그라운드 펀치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Zuf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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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긴급함을 느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며 교훈을 설명했다. 상대한테 깔려도 파운딩을 맞거나 조르기나 관절 기술로 항복할만한 위험한 상황으로 끌려가진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에 느긋했다는 얘기다.

“이런 심리적인 문제를 개선하려 했다. 만약 UFC293에서 마리스칼이 그라운드 주도권을 잡는다면 전보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젱킨스의 그래플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예고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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