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 당시 서민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
차준환(22·고려대)의 뒤를 이을 차세대 ‘피겨 프린스’가 떴다.
서민규(15·경신중)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7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서민규는 9일 밤(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7.04점, 예술점수(PCS) 78.59점, 합계 155.63점(1위)을 받았다.
서민규는 지난 7일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75.67점(2위)을 합해 최종 총점 231.30점으로 쇼트 3위, 프리 2위를 차지한 일본의 나카타 리오(222.35점)를 8.95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민규는 2014년 8월 1차 대회 이준형(27·은퇴), 2016년 3차·7차 대회에서 우승한 차준환에 이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세 번째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됐다.
서민규는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 출전해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며 기대를 부풀렸고, 이달 초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선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출전한 3차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
특히 서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 프리, 최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작성했다. 총점은 지난해 209.59점에서 무려 21.71점을 끌어올렸다.
서민규는 이날 나카타 등 다른 선수들처럼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수행하지 않았지만, 연기 완성도와 기본에 초점을 맞춰 모든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올 클린’ 연기를 펼쳤다.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시작으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수행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코레오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등 비점프 과제도 훌륭하게 연기했다. 전반부 마지막 과제인 트리플 루프 점프도 완벽하게 뛴 서민규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도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트리플 살코-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실수 없이 수행한 뒤 마지막 체인지 풋 카멜 스핀도 레벨 4로 마무리했다.
전날 여자 싱글 기대주 김유재(14·평촌중)는 올 시즌 처음 출전한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지난 1차 대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한 김유성(평촌중)의 일란성 쌍둥이 언니다.
홍지민 전문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