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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푸틴이 배신당했다”…김정은·젤렌스키가 왜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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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변장한 관객들이 21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의 경기를 함께 지켜보고 있다. 뒤의 남성이 휴대전화에 띄운 자막은 푸틴을 비하하는 뜻이다. 인스타그램 @kimjongunlooka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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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이지만 잠시나마 세계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축구 경기를 보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의 경기가 열렸는데 관중석에 두 사람 분장을 한 관객들이 나타난 것이었다.

첫 경기에서 루마니아에 0-3 충격의 대패를 당한 우크라이나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선취점을 내줘 끌려가다 후반 9분 미콜라 샤파렌코의 동점골, 후반 35분 로만 야렘추크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우크라이나는 1승 1패를 거두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분장한 관객들이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스타그램 @kimjongunlooka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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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기였지만 관중석에 나타난 젤렌스키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시선을 강탈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대척점에 선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은 서로 전쟁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원수지간이지만 최근 북한을 방문해 밀착 관계를 과시한 김 위원장과는 절친한 사이다.

사이가 사이인 만큼 두 사람이 함께 손을 잡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두 관객 덕분에 가능해졌고 잠시나마 세계 평화의 시간이 찾아왔다.

해당 사진을 본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누리꾼들은 “김정은이 푸틴을 배신했다”, “푸틴이 굴욕당했다”, “진짜였다면 오늘 세상이 바뀌었을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두 사람의 동행을 두고 “유로는 진정한 평화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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