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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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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은인' 42세 백전노장, 은퇴 앞두고 200승 금자탑…141km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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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만 뛴 세월만 벌써 18년. 꾸준히 에이스 자리를 지켰던 선수는 어느덧 42세 백전노장이 됐고 마침내 개인 통산 200승이라는 위업과 마주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완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2)가 통산 200승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웨인라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웨인라이트는 7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0으로 승리했고 승리투수는 웨인라이트의 몫으로 돌아갔다. 웨인라이트는 시즌 5승째를 챙기면서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지난 웨인라이트는 이날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싱커(32개), 커브(20개), 커터(20개), 체인지업(9개), 포심 패스트볼(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싱커 최고 구속은 87.6마일(141km)이었다.

경기는 아슬아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에 터진 윌슨 콘트레라스의 좌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웨인라이트의 무실점 역투가 없었다면 당연히 1-0 승리도 없었을 터.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07년 14승 12패 평균자책점 3.70을 거두면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고 2008년 11승 3패 평균자책점 3.20, 2009년 19승 8패 평균자책점 2.63, 2010년 20승 11패 평균자책점 2.42, 2012년 14승 13패 평균자책점 3.94, 2013년 19승 9패 평균자책점 2.94, 2014년 20승 9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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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웨인라이트는 2015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1.61에 그쳤고 2016년 13승 9패 평균자책점 4.62, 2017년 12승 5패 평균자책점 5.11로 전성기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고 2018년에는 햄스트링과 팔꿈치 부상이 겹치면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4.46에 머무르고 말았다.

그렇다고 주저 앉을 웨인라이트가 아니었다. 2019년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19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웨인라이트는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5승 3패 평균자책점 3.15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해에도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건재함을 과시한 웨인라이트는 은퇴 시즌인 올해 5승 11패 평균자책점 7.40에 그치고 있으나 통산 200승 달성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현재 통산 200승을 달성한 현역 선수는 5명 밖에 없다. 웨인라이트 외에는 저스틴 벌랜더(255승), 잭 그레인키(224승), 맥스 슈어저(214승), 클레이튼 커쇼(209승)만 영광을 가져갈 만큼 진귀한 기록이다.

웨인라이트는 한때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김광현을 잘 챙겼던 '선배'로도 유명하다. 김광현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뻔했으나 웨인라이트와 함께 훈련하면서 빅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 김광현의 '멘토' 역할을 자처했고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마디로 '은인'이었다.

김광현은 2020~202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면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KBO 리그 SSG 랜더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광현은 웨인라이트가 통산 200승을 달성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웨이노(Waino)"를 외치며 축하하기도 했다. '웨이노'는 웨인라이트의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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