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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K리그1 선두 울산부터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성공한 인천까지, ACL에 참가하는 K리그 구단들의 조별리그 여정이 시작된다.
2023/24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에는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등 총 K리그 4개 팀이 참가한다.
K리그는 지난 1967년 첫 대회부터 현재까지 총 12회 우승으로, AFC 가맹국 리그 중 ACL 우승팀을 가장 많이 배출한 리그다. 특히 2020년 울산 우승, 2021년 포항 준우승 등 K리그 팀들이 최근 3년 사이 ACL 결승에 두 차례나 진출하는 쾌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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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CL의 가장 큰 변화는 가을에 시작해서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추춘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쿼터가 기존 3+1에서 5+1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립지역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다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는 19일 1차전을 시작으로 12월 13일 6차전까지 약 석 달에 걸쳐 열린다. 조별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 팀(동아시아 5팀, 서아시아 5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하며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G조에 속한 인천과 I조에 속한 울산은 각각 19일, F조에 속한 전북과 J조에 속한 포항은 각각 20일에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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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천은 2022년 리그 4위 자격으로 창단 첫 ACL 진출권을 따냈고, 지난달 22일 열린 베트남 하이퐁FC와 플레이오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의 역사적인 ACL 본선 첫 상대는 요코하마F.마리노스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J1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ACL에 나서게 됐는데, 현재 J1리그 2위(15승 6무 6패)에 올라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요코하마는 현재 27경기 50골로 J1리그 18개 팀 가운데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고, 간판 골잡이 안델손은 리그 27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다만 인천도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기에 요코하마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인천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무고사와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 주요 공격수들의 경기력도 올라왔으며, 직전 경기인 제주전에서 극적인 역전승까지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양 팀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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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나서게 됐다. 울산은 2020년 ACL 우승, 2021년 ACL 4강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다시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울산의 첫 상대는 BG빠툼 유나이티드다. 빠툼은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의 상하이 하이강을 3대2로 꺾고 ACL 본선에 진출했으며, 현재 타이리그1 5위에 올라있다. 빠툼은 2021년 ACL 16강, 2022년 ACL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던 도깨비 팀으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울산은 최근 부진했던 분위기를 빠툼을 상대로 조별리그에서 승리하며 끊어낼 필요가 있다. 울산은 최근 리그 3경기 2무 1패로 2위 포항과의 격차가 승점 6점 차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울산은 빠툼과 한 조에 배정됐던 지난 2021년 당시 빠툼을 홈과 원정에서 모두 2-0으로 꺾었기에 상대 전적에서는 확실히 앞선다. 울산과 빠툼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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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A컵 챔피언 전북은 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킷치SC를 상대한다. 킷치SC는 지난해 홍콩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올해도 리그 선두에 올라있으며, 과거 전북에서 활약했던 김신욱이 몸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킷치는 지난해 ACL에서 16강에 오르는 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북도 울산과 마찬가지로 최근 부진한 분위기를 ACL 조별리그에서 반등해야 한다. 비교적 쉬운 조에 배정된 전북은 킷치와의 경기에서 확실한 승리로 조별리그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과 킷치의 경기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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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K리그 4개 팀 가운데 가장 멀리 떠난 포항은 20일 오후 9시(한국 시간 기준) 항더이경기장에서 하노이FC를 상대한다.
하노이FC는 지난해 베트남 V1리그 우승팀으로, 전력상 K리그 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이번 경기는 하노이가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없다. 다만 포항은 최근 공식전 9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기에 하노이를 상대로도 막강한 전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
포항은 2021년 ACL 준우승에 이어, 2년 만에 ACL 본선 무대를 밟게 됐는데 올해 다시 한번 ACL에서 기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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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ACL에 나선 K리그 팀들의 1차전 성적을 종합하면 총 40경기에서 17승 14무 9패를 기록했다. 이는 첫 경기 승률이 42.5%에 달하는 준수한 수치다. 각 팀별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전북이 최근 ACL 1차전 9경기에서 5승 3무 1패로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울산은 7경기에서 2승, 포항은 4경기에서 1승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최근 10년간 K리그 팀들이 1차전에서 가장 많이 만난 상대는 일본 J리그 팀이며, 총 15경기에서 4승 6무 5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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