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9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요코하마 마리노스 방문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자책골로 선취점을 낸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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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를 밟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일본 J리그 디펜딩챔피언을 함락했다.
인천은 19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요코하마 마리노스 방문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를 기록해 대륙대항전 진출권을 따낸 뒤 지난달 플레이오프에서 하이퐁FC(베트남)를 꺾고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확정한 인천은 이로써 첫 승리마저 따냈다.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J1리그 챔피언으로 후방에서부터 유기적인 빌드업을 쌓아 경기를 장악하는 유형의 팀이다. 직전 리그 경기 뒤 휴식일도 요코하마가 하루 길었고, 이동 거리와 대륙대항전 경험 차이를 두루 고려할 때 인천의 열세가 점쳐지는 경기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도전하는 자세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이 19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요코하마 마리노스 방문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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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을 제압한 것은 인천이었다. 전반 8분 중원에서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뒤 김도혁이 롱패스로 왼 측면을 열었고, 정동윤이 과감하게 붙인 크로스가 요코하마 수비수 가미지마 다쿠미와 골키퍼 이치모리 준을 연달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라인을 끌어들인 뒤 상대 후방을 공략하는 인천의 역습 전술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난타전 흐름이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코하마가 니시무라 타쿠미의 헤더로 균형을 맞췄으나, 37분 왼 측면에서 김도혁의 롱패스가 요코하마의 뒷공간을 갈랐고, 일대일 기회를 잡은 제르소 페르난데스가 세 번의 터치로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벗겨내고 리드를 탈환했다. 그러나 6분 뒤 다시 요코하마의 코너킥 헤더 동점골(미야이치 료)이 터졌다.
백중세 균형 속 인천이 후반 승부처를 접수했다. 후반 30분 폴조제 음포쿠의 역습 공간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4분여 만에 다시 에르난데스가 오른발 중거리포를 작렬하며 요코하마의 전의를 꺾었다. 인천은 이날 점유율에서 38-62로 밀렸으나 슈팅은 12-11로 앞섰고, 유효슈팅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울산 현대의 마틴 아담(왼쪽)이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BG빠툼 유나이티드와 안방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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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시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BG빠툼 유나이티드(타이)의 조별리그 I조 경기에서는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울산이 3-1 완승을 거뒀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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