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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하노이 원정' 김기동 감독"홈에 돌아온 것 같다...선견지명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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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포항 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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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원정 갔다가 홈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선견지명이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베트남 원정에서도 홈 경기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포항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하노이FC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마이크를 잡은 김기동 감독은 "ACL은 모든 팀이 참가하고 싶은 대회"라며 "한국 대표로 나오게 됐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베트남 원정 경기이긴 하지만, 하노이는 포항이 동계 전지훈련도 치렀던 나름 익숙한 장소다. 김기동 감독은 "하노이에서 한국 프로 팀이 전지훈련을 한 건 우리가 처음으로 알고 있다. 어제 호텔로 가면서 익숙했던 길들이 보였다. 원정 갔다가 홈에 돌아온 기분이었다"라며 "선견지명이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곳에 와서 경기하는 것보다는 익숙한 곳에서 경기하는게 아무래도 선수들도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이 본 하노이는 어떤 팀일까. 그는 "2016 ACL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이 상대해봤던 팀으로 알고 있다. 당시에는 팀 이름이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 베트남리그 최다 우승팀으로 알고 있다. 영상으로 체크했다. 빠른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 조심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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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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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의 핵심' 고영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함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기동 감독은 "고영준은 좋은 선수고, 기술적이다.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고영준이 빠졌다고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 고영준 없이 치른 경기가 많았다.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꾸어주면서 현재 위치까지 왔다. 아쉬움은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에서 활약을 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금껏 ACL에서 K리그 팀이 베트남 팀에 졌던 적은 없다. 포항에는 압박 아닌 압박이 될 수도 있는 기록.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그런 부분은 전혀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경기를 이기겠다는 마음으로만 준비했다. 원정이라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가 준비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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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항 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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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승대 역시 "감독님과 처음으로 함께하는 ACL이다. 첫 경기가 홈이길 바랐지만, 원정이라 좀 힘들 거라 예상한다. 그만큼 원정에서의 첫 승이 귀중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승리와 함께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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