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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킴스 비디오'의 행방을 쫓는 영화 '킴스 비디오'(감독 데이비드 레드먼, 애슐리 사빈)가 고국인 한국에서의 개봉에 감사의 마음으로 한국을 찾은 '킴스 비디오'의 대표 용만 킴이 참석한 언론시사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킴스 비디오'는 지금은 사라진 1980년대 뉴욕, 영화광들의 성지였던 비디오 대여점 '킴스 비디오'의 행방을 쫓는 '킴스 비디오'가 키운 미친 영화광들의 마피아보다 독한 비디오 해방 프로젝트를 담은 무제한 렌탈 유니버스 영화다.
1979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 용만 킴이 '킴스 그로서리', '킴스 런드리'를 거쳐 1986년 개업한 '킴스 비디오'는 무려 30만 편이 넘는 방대한 비디오 컬렉션을 자랑하며 2008년 폐업까지 25만 명에 달하는 회원은 물론 300여 명의 직원, 11개의 체인점 확장 등 전례 없는 히트를 친 비디오 대여점이다.
27일 개봉을 앞두고 21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는 용만 킴 대표가 참석해 국내 언론과의 심도 깊은 Q&A 시간을 가졌다.
용만 킴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는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을 수 있어 영광이다. 내년 초, 미국 개봉이 확정됐는데 이에 앞서 고국에서 '킴스 비디오'가 개봉되는 것이 너무나도 각별하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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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킴스 비디오'의 폐업 이후 수 많은 영화화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레드먼, 애슐리 사빈 감독에게 촬영을 허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이미 3년 여 동안 '킴스 비디오'의 흔적을 쫓아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그런 모습에 반해 결국 승낙하게 됐고 그 이후에도 3년을 더 촬영했으니 총 6년 여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다"라고 전해 제작진의 진한 애정을 엿보게 했다.
덧붙여 "'킴스 비디오'의 가장 핵심적인 컬렉션이 살레미에 기증된 5만5000편이었기 때문에 두 감독들에게 그것들은 단순한 비디오 그 이상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컬렉션이었을 것이다"라며 아쉽게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감독들의 진심도 전달했다.
'킴스 비디오'를 사랑해준 수 많은 감독들과의 일화를 묻는 질문에는 "대형 배급사의 고소로 FBI가 출동해 매장이 습격당하고 직원들이 체포되는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그 때 존 워터스 감독을 비롯해 직원, 고객 모두가 '킴스 비디오'를 지지해줬다"고 밝혔다.
또 "'킴스 비디오'를 운영하면서 다른 곳들과는 달라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되새겼다. 누군가가 열심히 만든 작품들이 관객을 만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서 그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해 '킴스 비디오'를 향한 자부심과 열정을 거듭 확인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나무가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뉴욕의 언더 그라운드 문화를 '킴스 비디오'가 선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영화 '킴스 비디오'를 통해 알아봐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는 인사와 함께 한국의 언더 그라운드 문화와 독립, 예술 영화에의 지지를 당부했다.
'킴스 비디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오드(AUD)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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