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조형래 기자] 천하의 클레이튼 커쇼(35)도 부상과 세월을 이겨낼 수는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커쇼는 철학자의 마인드로 다시 한 번 쾌투를 펼쳤다.
커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6구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고승률 2위를 확보하면서 와일드카드 라운드 없이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했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커쇼는 통산 210승 째를 거두면서 돈 드라이스데일을 제치고 다저스 프랜차이즈 다승 역대 2위로 올라섰다.
현재 커쇼는 어깨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왼쪽 어깨 염증으로 6월 말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한 달 간의 공백기를 거쳤지만 구속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해 커쇼의 직구 평균 구속은 90.9마일(146km)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은 시즌 평균보다 더 떨어진 88.7마일(약 143km)에 불과했다. 그러나 직구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더 많이 구사하면서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76개의 공 가운데 직구는 25개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 35개, 커브 14개, 체인지업 2개를 곁들였다.
과거 150km가 넘는 직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면서 각도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졌던, 카리스마 넘치는 커쇼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다. 이제는 과거의 팀 동료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느린 공으로도 완급조절과 제구력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야구도사가 됐다.
MLB.com에 의하면 커쇼는 “결국에는 공만 잘 던지면 되지 않나. 구속이나 공의 무브먼트가 어떤지는 관계 없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라면서 “분명한 것은 최고의 자리에서 머물고 싶다. 그러나 원하는 곳에 피칭을 하고 오프스피드 피칭을 할 수 있으면 궁극적으로 그 자리에 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저스 선발진은 현재 ‘커쇼와 아이들’ 수준이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이 모두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됐고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올 예정이었던 워커 뷸러는 올 시즌 복귀를 포기하고 내년을 기약한다. 커쇼의 후계자로 불렸던 훌리오 유리아스는 두 번재 가정 폭력 혐의로 행정 휴직 중이다. 다저스는 유리아스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랜스 린, 그리고 신인 자격을 얻은 바비 밀러, 에밋 시한과 함께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꾸려한다. 커쇼는 143km의 평균 구속으로 다시 한 번 팀의 가을야구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
MLB.com은 ‘많은 사람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올스타 10회, 2014년 내셔널리그 MVP 등 커쇼의 명예의 전당급 성과만 칭찬한다. 하지만 커쇼의 주변인들은 그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칭찬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여전히 어깨 문제로 가능한 많은 추가 휴식을 받고 선택받은 날 던지고 있다. 대대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커쇼의 정규시즌 등판은 이날이 마지막이다. 정규시즌은 현재 9경기 밖에 남지 않았고 디비전시리즈 직행도 확정지었다. 커쇼에게 더 이상의 정규시즌 등판은 의미가 없다. 휴식을 더 많이 취하고 디비전시리즈를 준비하는 게 다저스 입장에서는 옳다. MLB.com 등 현지 매체들도 커쇼의 디비전시리즈 1,2차전 등판을 예상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다저스의 에이스로 역할을 하고 있는 커쇼에게 경외심을 표출했다. 그는 “정말 놀라울 뿐이다. 커쇼는 어떤 핑계를 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다 알고 있다. 난 커쇼를 너무 존경한다.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지만 커쇼는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