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합류한 이강인, 경쾌한 몸놀림으로 공격 활로
토너먼트 앞두고 적응·조직력·실전 감각 찾는데 집중
[진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현지시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E조 대한민국 대 바레인 경기, 전반전 한국 선발 이강인이 교체되고 있다. 2023.09.24. kkssmm99@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진화(중국)=뉴시스]박지혁 기자 = 황선홍호의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서 무리하지 않고, 전반 36분만 소화했다. '외나무다리 승부'가 될 토너먼트를 앞두고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치르고 있다.
앞서 2승을 거둬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전반 36분 고영준(포항)과 교체됐다.
토너먼트 진출이 정해진 만큼 이날 경기의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이강인의 중국 현지 적응과 동료들과의 조직력,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경기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부상을 입었다가 지난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교체로 17분을 뛰며 복귀했다.
이후 파리, 인천, 항저우를 거쳐 진화까지 장거리 이동을 하며 적잖은 피로가 쌓였을 것으로 보인다.
진화에 도착한 21일은 태국과 2차전이 열린 날이다. 이강인은 황 감독과 벤치에서 약 20분 동안 면담만 갖고, 경기는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22~23일 훈련만 소화했다.
황 감독은 21일 '이강인의 출전 계획'에 대해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얘기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할 것이다"고 답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에 이강인의 존재를 절대적이다. PSG에 차출을 요청하고, 그토록 기다렸던 이유다.
등번호 18번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경기 전부터 경쾌하게 몸을 풀며 분위기를 올렸다. 경기 전, 날카로운 프리킥 훈련에 집중하며 기대를 모았다.
[진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현지시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E조 대한민국 대 바레인 경기, 한국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09.24. kkssmm99@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여유도 넘쳤다. 킥오프 전,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주장 조영욱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쿠웨이트, 태국과 비교해 바레인은 달랐다. 극단적인 밀집수비와 조직력이 통했다.
특히 이강인을 향한 압박이 강했다.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반칙으로 끊는 장면이 잦았고, 2~3명이 압박하며 패스 길을 차단했다.
2선에 자리했던 이강인은 압박을 걷어내기 위해 스스로 라인을 후퇴해 공을 뿌려주며 빈틈을 노렸다.
전반 25분에는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걸 정우영(슈투트가르)이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려 조영욱(김천)의 헤더까지 이어졌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방심하면 당하는 이강인 패스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정우영의 감각적인 크로스도 일품이었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왼쪽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보내는 등 답답한 흐름에서 활로를 열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몸 상태와 감각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판단한 듯 전반 36분 벤치로 불러들였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황선홍호는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 최초로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편, 황선홍호의 16강 상대는 F조 2위 키르기스스탄으로 정해졌다. 오는 27일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