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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7266명' 서울 이랜드 창단 최다 관중, '흑역사로 끝나버린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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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새 역사가 흑역사로 끝나버렸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3라운드에서 안산에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승점 35)는 10위에 그쳤다.

박충균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이랜드는 4-2-3-1 포메이션이었다. 원톱으로 박정인이 나섰다. 2선에선 유정완, 브루노, 이동률이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이상민, 김원식이 책임졌다. 4백은 조동재, 이인재, 김수안, 변경준이었다. 골문은 문정인이 지켰다.

지난 라운드 서울 이랜드는 최근 14경기 무패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던 충북청주FC를 잡았다. 시즌 막바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연승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경기에 앞서 박충균 감독은 "우리는 사실 충북청주도 그렇고 천안과 안산 같은 상대에 질 이유가 하나도 없는 팀이다. 상대와 경합 상황 같은 부분에서 투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끌려갈 수 있으니 정신적으로 나약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것이니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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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울파크는 평소와 달랐다. 서울 이랜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양천 홈경기 커밍 데이' 덕분이었다. 킥오프가 다가오자 목동종합운동장이 금세 꽉 찼다. 충북청주를 격파하고 반등에 성공한 서울 이랜드를 위해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32분 유정완 선제 득점으로 앞서간 다음 후반 15분 변경준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가장 중요한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은 상황. 통산 전적과 최근 흐름 모두 안산에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안산은 후반 23분 윤주태 추격골, 후반 29분 정재민 동점골, 후반 41분 정재민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49분 호난 동점골로 반격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윤주태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레울파크는 7,266명이 몰렸다. 지난 2015년 창단한 서울 이랜드는 올해 무려 세 차례씩이나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31라운드 천안전(5,647명, 0-3 패)과 25라운드 경남전(6,471명, 1-2패)에 이어 오늘 33라운드 안산전(7,266명, 3-4 패)에서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충격적인 대역전패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박충균 감독과 선수들은 역사적인 날에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 종료 이후 박충균 감독은 "홈에서만큼은 팬들을 위해 꼭 승리하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팬들 마음도 이해한다. 패배한 것에 있어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울 이랜드는 30일 오후 6시 30분 충남아산FC 원정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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