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은 26일(한국시간)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감하는 심정을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경기 도중 왼손 유구골 골절로 이탈했다.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복귀했지만,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결국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트라웃은 내년 스프링캠프에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263 출루율 0.367 장타율 0.490 18홈런 44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그런 가운데 소속팀 에인절스가 ‘선수가 원할 경우’ 트라웃을 트레이드할 의사가 있다는 루머가 전해지기도 했다.
트라웃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즌이 끝난 뒤 아르테 모레노(구단주), 존 카피노(사장)과 비공개 대화를 할 것이다. 지난 13년간 매년 해왔던 일”이라며 구단 운영진과 얘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프시즌을 보낸 뒤 마음을 비우고, 스프링캠프에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현 소속팀을 떠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 그는 현재 2030년까지 에인절스와 계약돼 있다.
트라웃의 거취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팀이 계속해서 그의 재능을 낭비해왔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이 빅리그에 올라온 이후 단 한 차례(2014)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마저도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패로 밀려났다.
암흑기가 길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선수 의지와 상관없이 팀을 떠나야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그는 ‘현 구단 운영진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 거 같은가’라는 질문에 “우리 팀에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장면이다. 4월에 우리가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을 때 지금 우리 팀 주전 1루수는 대학에서 경기하고 있었다”며 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질문을 대신했다.
필 네빈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그를 정말 좋아하고, 그를 위해 뛰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선수들을 정말 잘 챙겨주고,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원한다. 그가 얼마나 우리를 챙겨주는지 알기에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이 정말 싫다”며 감독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