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이경실이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어린 아들, 며느리와의 비화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약칭 동치미)'에는 이경실이 며느리와의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이경실은 아들인 배우 손보승이 혼전임신으로 결혼하며 시어머니가 됐다. 이와 관련 그는 "아들이 사고 쳐서 결혼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빨리 자리 잡은 게 다행이다. 난 우리 아들이 버거웠다"라며 "잘 떨어져 나갔다. 며느리가 어떻게 보면 큰 짐을 하나 짊어진 거다. 딸은 아니지만 막내딸 같은 애가 생겼다"라고 애틋함을 밝혔다.

'동치미' MC 최은경은 이경실에게 "얼마 전 며느리 참교육을 했다고 들었다"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이경실은 "기선제압을 할 레벨이 못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아직 어려서 생활력이 강하지 않고, 다독이면서 교육해야 한다. 아들이 연기할 때는 연기를 하고, 안 할 때는 동대문에서 일하면서 보낸다. 생활비도 제가 보태주기도 하고, 쌀도 떨어지면 사주고 우리 집에서 뭐 맛있다고 하면 시켜주면서 주소가 걔네 집이 됐다가, 우리집이 됐다가 열 두 번도 주소가 더 바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 번은 제가 뭐 주문을 해서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길래 봤는데 안 온 거다. 택배 기사하고 한참 통화를 했는데도 안 와서 보니 며느리 주소로 보낸 거였다. (택배 기사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내가 애들한테 자주 시켜주니 처음에는 고맙다고 인사하더니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택배 기사랑 30분 정도 통화하면서 감정이 올라온 상태라 애가 겁먹을까봐 문자도 몇 번을 다시 읽고 고쳐서 말했다. '누가 뭘 보냈을 때는 항상 인사성을 갖춰야 한다. 인사를 해줘야 상대방도 도착했다는 걸 알고 인사에서 정이 싹 튼다'라고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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