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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이현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홈 경기에서 카야FC 일로일로를 상대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인천은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시즌 ACL 조별리그 2차전 카야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올해 ACL의 가장 큰 변화는 가을에 시작해서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추춘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쿼터가 기존 3+1에서 5+1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립지역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다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인천이 속한 G조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카야FC(필리핀)이 함께 포함했다.
인천은 지난 1차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요코하마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제르소의 득점, 에르난데스의 멀티골로 4-2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를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이번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G조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카야FC는 지난 2016년 AFC 컵을 통해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했으며, 지난 2020시즌에도 ACL 조별리그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2022/23 시즌에는 필리핀 풋볼리그 1위에 오르며 올 시즌 ACL 조별리그에 직행했다. 올 시즌도 필리핀 풋볼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지난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산둥과의 홈 경기에서는 1-3으로 패했으며, 이번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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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3-4-1-2 전술로 나섰다. 김동헌 골키퍼를 비롯해 권한진, 김건희, 델브리지가 백3을 구성했다. 강윤구과 민경현이 윙백을 맡으며, 중원은 음포쿠과 문지환이 3선에, 2선에는 에르난데스가 지켰다. 최전방 투톱에는 무고사, 제르소가 카야의 골문을 노렸다.
카야는 5-3-2로 맞섰다. 퀸시 카메라드가 골문을 지키고, 빈센토 디아노, 자비에르 가요소, 피치 아르볼레다, 시몬 로타, 오디 멘지가 수비진으로 나섰다. 중원에는 마윈 앙헬레스와 저스틴 바스, 리키 센드라가 호흡을 맞췄으며, 공격진은 잔 멜리사, 호리코시 다이소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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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카야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6분 카야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는 무고사가 상대 수비 마크 없이 편안하게 헤더로 마무리하며 카야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곧바로 카야를 몰아붙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7분 델브리지가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문전 앞에서 다시 한번 헤더로 마무리했는데,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인천의 공격은 거침없었고, 상대 박스를 집요하게 노린 끝에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전반 18분 무고사가 카야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잡는 상황에서 카야 수비가 무고사를 밀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직접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깔끔하게 카야 골문을 가르며 멀티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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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역습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23분 인천의 공격이 끊기자 호리코시가 공을 몰고 인천 진영으로 역습을 주도해 드리블을 했는데, 공격 진영부터 따라붙은 제르소가 인천 페널티박스까지 달려와 상대 공격을 끊어내며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지 않았다.
카야는 인천의 수비 실수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수비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강윤구의 헤더가 인천 페널티박스 정면에 위치한 멜리사에게 전달되며 역습이 진행됐다. 멜리사는 인천 페널티박스 좌측 깊숙한 곳까지 돌파했지만, 슈팅이 옆 그물을 때리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인천도 카야의 뒷공간을 제르소의 속도로 파고들었다. 전반 28분 침투하는 제르소를 확인한 강윤구가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제르소는 카야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진입해 컷백 패스를 시도해 공격을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우측에 위치한 강윤구까지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무고사가 해트트릭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전반 29분 강윤구가 우측에 위치한 음포쿠에게 연결한 패스가 수비를 뚫어냈고, 음포쿠가 이를 곧바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크로스로 연결해 무고사가 텅 빈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득점 이후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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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소의 움직임도 날카로웠다. 전반 32분 음포쿠가 수비 사이로 들어가는 제르소를 확인하고 정확한 침투패스를 시도했다. 패스를 받은 제르소는 수비수를 한 명 달고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도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제르소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장면에서도 음포쿠의 패스를 받아 카야 페널티박스 우측에 진입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뜨고 말았다.
에르난데스의 발도 불을 뿜었다. 전반 36분 델브리지의 패스를 받은 음포쿠가 침투하는 제르소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제르소는 이번에는 슈팅 대신 중앙에서 침투하는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선택했다. 에르난데스는 상대 키퍼가 나온 틈을 타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무고사는 세 번째 득점을 위해 중거리 슛도 시도했다. 전반 44분 음포쿠와의 연계를 통해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에서 공을 잡은 무고사는 상대 골키퍼가 조금 앞으로 나온 틈을 노려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카야의 슈팅까지 김동헌일 잘 잡아냈고, 전반전은 인천의 3-0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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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고사, 제르소, 에르난데스를 휴식 차원에서 교체하고, 천성훈, 김보섭, 박승호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새롭게 구축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움직임도 카야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분 박승호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후 수비수 3명을 달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문전 앞까지 진출했는데, 드리블 과정에서 수비를 맞고 흐른 공을 김보섭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백승호의 크로스도 날카로웠다. 후반 11분 문지환의 패스를 받은 박승호가 곧바로 카야 페널티박스 우측을 돌파했고, 박승호는 문전 앞에 쇄도하는 천성훈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는데, 아쉽게 천성훈과 카메라드가 겹치며 제대로 슈팅이 되지 못했다.
카야도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13분 인천 진영에서 시도한 스로인 이후 공을 잡은 앙헬레스가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바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 옆으로 향했다. 이어진 공격 장면에서는 바스가 중거리 슛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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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네 번째 득점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후반 23분 박승호가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문전 앞에 공을 전달했지만, 공이 그대로 흘렀고, 이후 김보섭이 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1대1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김보섭의 중거리 슛도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카야를 계속해서 압박한 인천은 후반 28분 박승호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크로스를 받는 장면에서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음포쿠가 상대 수비벽을 정확하게 넘기며 먼 쪽 골대를 예리하게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고, 카야의 골망을 흔들어 격차를 4골로 벌렸다. 카메라드 골키퍼가 손 쓸 수도 없는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무려 4골의 격차였지만, 인천은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44분 수비 뒷공간에서 로빙 패스를 받은 김보섭이 간결한 트래핑 이후 골키퍼까지 제치며 카야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은 이전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이 지적되며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역습 상황에서 박승호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했지만, 너무 먼 곳에 떨어지며 공격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4-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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