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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전북 현대가 ‘명가’로 비상한 후 이 정도의 위기는 없었다.
전북은 32라운드를 마친 올시즌 K리그1에서 파이널B에 해당하는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승점 46을 기록 중인 전북은 4위 대구FC(48점)와 5위 FC서울, 6위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47점)에 뒤진다.
전북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파이널A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비기면 인천과 울산 현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고, 지면 현재 순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가 강등권 팀 사이에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스플릿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하위권으로 떨어질 걱정을 하는 셈이다. K리그 최강을 자부하던 전북이 상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를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는 극적인 반전이 필요하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전북은 태국 방콕으로 향했다. 전북은 4일 방콕 유나이티드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태국 원정은 어렵다. 10월이지만 태국은 저녁 기온이 28~29도에 달하고, 습도는 70%에 육박한다. 경기를 치르기 힘든 환경이라 체력 부담이 크다. 힘든 경기를 소화한 후 인천을 거쳐 전주까지 돌아오는 여정은 8일 경기에 더 큰 부담을 준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서울전에 악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서울은 ACL을 치르지 않아 일주일간 철저하게 전북전에 집중해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대비할 수 있다.
승리를 장담하기도 어렵다. 방콕은 최근 공식전에서 6경기 무패 행진(5승1무)을 달리는 태국의 강팀이다.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원정에서 승리했다. 지난달 25일 리그 경기를 치른 뒤 약 열흘간 푹 쉬며 체력과 컨디션도 끌어올렸다. 지난달 16일부터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전북과는 준비 상황 자체가 다르다.
전북은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3승3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안방에서 대구FC에 1-3 완패를 당했다. 결과도 아쉽지만 경기력, 내용 자체가 살아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5명(백승호 박진섭 송민규 김정훈 박재용)이나 보낸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전북은 원래 이 정도는 빠져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팀이다.
그나마 방콕전에서 승리하면 ACL 2연승으로 조별리그 통과에 청신호를 켜며 기분 좋게 돌아와 서울전을 준비할 수 있다. 문제는 방콕에 패할 경우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이미 팀 공기가 어두운 상황에서 체력,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을 수 있는 승부다. 전북 입장에서는 승리가 꼭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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