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與 "다음 中응원, 반국가세력 여론조작…드루킹시즌2 우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음·카카오에 책임 물어야"…수사·국조 촉구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 논평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해 논평하고 있다. 2023.5.21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포털 '다음'의 응원 페이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총선 6개월을 앞두고 드루킹 시즌2로 번질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반국가세력 개입설을 제기했다.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클릭 응원한 비율이 전체의 91%에 달해 논란이 일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반국가세력들이 국내 포털을 기점 삼아 광범위한 여론조작을 하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이런 조작행위가 드러났다는 것은 절대 가벼이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가 선거에서 여론조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개연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축구 응원 상황을 본다면 댓글도 충분히 (조작) 될 수 있고, 선거 때 (외부 세력이) 침투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할 법과 제도,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친민주당, 친북, 친중 세력이 자기 이해관계에 맞춰서 여론조작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8강전 응원에 IP 기준 5천592명이 참여했지만, 클릭 응원 건수는 3천130만8천549건에 달했다. 이중 한국 응원은 약 6.8%로 211만3천190건, 중국 응원은 약 93.2%로 2천919만5천359건으로 분석됐다.

비정상적으로 확인된 IP 주소 국가는 네덜란드가 가장 많았고 일본, 한국이 뒤를 이었다.

반면, 로그인을 기반으로 운영된 댓글 응원의 경우 총 3천243개 댓글 중 한국 응원이 2천991개(92.2%), 중국 응원이 252개(7.8%)로 클릭 응원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좌파 성향이 강한 포털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론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론조작 세력은 반드시 발본색원해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적 의구심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검경 수사는 물론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의 제재, 국정조사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그와 별개로 드루킹 놀이터로 전락한 다음·카카오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메신저·포털을 운영하며 여론 형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네이버는 로그인해야만 응원 클릭을 할 수가 있는데 다음은 없기 때문에 여론이 이상하게 갈 수 있다"며 "여론 조작이기 때문에 업무방해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c@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