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의 5년 동행 마친 박항서 감독 귀국 |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베트남의 옛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박항서 전 감독이 17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베트남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의 격려자로 참석한다"고 16일 밝혔다.
협회는 "국내에서 치르는 A매치에서 직전에 지도했던 외국 대표팀 선수를 격려하는 건 박 전 감독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5년 동안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서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반열에 올랐다.
박 전 감독은 베트남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우승(2019년), 월드컵 최종예선(2022 카타르 대회) 진출 등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에 박항서 전 감독은 지난 1월 빅토리 컵 시상식에서 외국인 감독상을 받아 한해를 통틀어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박 전 감독의 지도에 힘입어 베트남은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에서 지난해 12월 96위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박 전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가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동행은 지난 1월 31일 끝났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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