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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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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SK · kt · 현대모비스 나란히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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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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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막을 올리며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안양과 창원, 울산 3곳에서 열린 21일 개막일 경기에서 서울 SK와 수원 kt, 울산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지난 시즌 1,2위 팀이 맞붙은 안양 공식 개막전에서는 SK가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에 89대 74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관장과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챔피언 타이틀을 내준 SK는 이날 시원하게 복수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구단과 자신의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룬 '라이언 킹' 오세근은 친정팀과의 첫 게임에서 승리를 맛봤습니다.

오세근은 프로로 데뷔한 201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줄곧 정관장에서만 뛰었습니다.

경기 전 진행된 우승 반지 전달식에서는 오세근이 SK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시절에서 일군 4번째 우승 반지를 받아 끼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지난 시즌 주축이던 오세근과 문성곤(kt)을 모두 다른 팀에 내준 데다, 핵심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당하고, 주전 가드 변준형은 상무에 입대해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관장은 새로운 라인업으로 거의 대등한 승부를 펼친 데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날 정관장 선발 명단에서 지난 시즌 주전으로 꾸준히 활약한 선수는 박지훈 하나뿐이었습니다.

SK에서는 중앙대 시절 '찰떡 호흡'을 보여준 오세근과 김선형이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일지, 정관장에서는 변준형 대신 경기를 지휘하게 된 박지훈과 SK에서 영입해온 최성원의 궁합이 얼마나 잘 맞을지가 개막전 관전 포인트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전반전 코트를 지배한 것은 워니의 괴력이었습니다.

전반에만 20점을 몰아친 워니 덕에 SK는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갔습니다.

2쿼터 종료 버저가 올리기 0.1초 전 리온 윌리엄스가 배병준으로부터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유도해내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SK가 48대 41로 앞선 채 맞은 후반에도 워니의 활약은 이어졌습니다.

정관장이 한창 추격의 고삐를 죄던 4쿼터 종료 7분여에는 72대 65로 격차를 더 벌리는 3점을 정면에서 꽂아넣기도 했습니다.

SK는 4분여에 허일영의 중거리 득점과 오세근의 3점이 잇따라 터지면서 81대 70, 11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1분 17초를 남기고는 워니가 다시 한번 3점을 꽂아 86대 74를 만들며 SK의 승리를 예감케 했습니다.

워니는 개인 역대 최다인 46점을 기록했습니다.

리바운드도 11개를 기록하며 '더블 더블'을 작성했습니다.

오세근은 8득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김선형은 7득점 6어시스트를 올렸습니다.

정관장에서는 대릴 먼로가 21점을 올리며 분투했습니다.

kt는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0점을 넣고 리바운드 5개를 잡은 하윤기의 맹활약으로 창원 LG를 71대 66으로 제압했습니다.

이번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kt의 송영진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68대 66으로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종료 47.7초 전 kt 하윤기는 정성우의 패스를 받아 골 밑에서 소중한 2점을 올려놓았습니다.

LG는 만회에 나섰지만 턴오버로 득점할 기회를 날려 버렸고, kt 하윤기는 종료 13.5초 전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는 16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LG 양홍석은 6점을 넣고 리바운드 5개를 잡는 데 그쳐 LG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대 62로 가볍게 제쳤습니다.

현대모비스 김국찬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케베 알루마가 13점, 서명진이 12점을 넣어 힘을 보탰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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