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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1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3연승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전반 22분 정재희의 선제골로 앞섰고 후반 4분 고영준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포항은 승점 9를 쌓아 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노이(베트남)를 4-2, 우한 싼전(중국)을 3-1로 이겼던 포항은 우라와마저 꺾으면서 16강 진출의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포항이 ACL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은 13년 만이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리그와 ACL 모두 부상자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부상자 이야기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기에서 좋은 팀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면서 "단, 득점 부분은 좀 더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 계속해서 리그와 ACL 모두 선수들과 함께 잘 치러 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라와의 스타일이 우리와 많이 비슷하다.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서도 우라와의 전술 형태를 어떻게 하면 잘 못하게 할지, 허점이 어딜지 고민했다. 짧게 들어오는 패스에 대비하면서 중앙 수비를 촘촘하게 하고 역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인성의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하면 상대가 많이 당황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대가 사이드백을 많이 올리면서 공간을 줬을 때 우리가 잘 공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술이 적중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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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최근 국가대항전에서 일본이 앞선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국가대항전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클럽대항전도 한일전이다보니 다른 경기보단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의 축구 스타일은 다르기 때문에 누가 낫다 이야기할 수는 없다. 일본 선수가 갖지 못한 것을 한국 선수가 갖고 있고, 한국 선수가 갖지 못한 것을 일본 선수가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반 30분 정재희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투입됐으나 고영준의 쐐기골을 돕는 등 맹활약을 펼친 김인성은 "일본 원정에서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었는데 오늘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기 이후 한국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가 이어진다"면서 "오늘 경기를 승리함으로써 앞으로 한국에서 치를 중요한 경기들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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