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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복귀' 박혜수 "'너와나' 팀 '함께 가자' 큰 결정, 나도 용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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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의혹 이슈 후 약 2년 8개월 만 스크린 컴백 박혜수 인터뷰

JTBC

〈사진=필름영·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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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28)가 자신의 손을 잡아 준 '너와 나' 팀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25일 개봉한 영화 '너와 나(조현철 감독)'로 전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이후 3년 만, 2021년 2월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후 약 2년 8개월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된 박혜수는 공식 복귀를 앞두고 지난 16일 진행 된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정식 개봉까지는 1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는 말에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박혜수는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여러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기회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때마다 관객 분들이 영화에 대해 깊이 공감해 주신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며 "그 보다 더 많은 관객 분들이 보게 된다면 '또 어떤 것들을 느껴 주실까' 싶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학폭 의혹 논란에 휩싸인 후 '너와 나' 촬영을 강행했다.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인연을 맺은 조현철 감독과 '너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나누고 출연을 확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 학폭 이슈가 터졌고, '너와 나' 팀이 고심 끝 박혜수와 함께 가는 것을 결정한 수순이다.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 심경이 어땠냐"는 질문에 "'너와 나' 촬영을 바로 앞두고 있었던 시점이라, 가장 크게 들었던 감정은 '너와 나' 팀에 대한 죄송함이었다"며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한 박혜수는 "정말 진심으로 생각해 보면 어떤 뚜렷한 감정들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처음 그 순간을 받아들이고, 다듬고, 지금이 오기까지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며 "지금은 너무 명쾌하게 '나는 이 상황을 피하지 않고 있고, 결과적으로는 사실이 밝혀지면 되겠다'는 마음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죄송한 마음이 컸던 만큼, 먼저 하차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았냐"고 묻자 박혜수는 "너무나 소중한 작품에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컸다. 근데 사건 전부터 저를 봐 왔던 감독님과 PD님이 계셨고, 제가 했던 이야기들도 있었고, 그 모든 걸 통틀어 저라는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니까. 신뢰를 주시고 '함께 가자'고 하셨을 때 '이 분들에는 청난 용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러한 용기를 내 주셨기 때문에 저도 용기를 내 '잘 해야겠다. 정말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는 "'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작품과 연결해 전반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아직 수사 중이다 보니 다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너와 나' 팀에는 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공유 드렸다. 이후 감독님과 PD님이 신뢰해주시는 것에 대해 되게 많이 감사했다"고 거듭 인사했다.

또 "개봉을 하게 된 지금도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보니 감독님과 동료 배우 분들, 제작진 분들께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빨리 결과가 나와 다 말씀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 상업 영화 감독 데뷔작이자, 세월호 소재를 여고생들의 이야기와 퀴어 장르에 녹여내 전달하면서 작품성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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