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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Thank U, 근호' 태양의 아들 위한 울산의 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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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울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기로 결심한 '태양의 아들' 이근호. 친정팀 울산 현대도 감사를 전했다.

대구FC는 29일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파이널A 2라운드)에서 울산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구(승점 49)는 6위에 머물렀다.

최원권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바셀루스, 이근호, 고재현이 쓰리톱이 득점을 노렸다. 미드필드엔 케이타, 벨톨라, 이진용, 황재원이 포진했다. 3백은 김강산, 홍정운, 김진혁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착용했다.

벤치엔 한태희, 이원우, 장성원, 이용래, 박세진, 김영준, 에드가가 출격을 기다렸다.

선발 명단에 반가운 이름이 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태양의 아들' 이근호였다. 이달 중순 이근호는 "대구에서 은퇴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에 앞서 최원권 감독은 이근호 투입 배경에 대해 "컨디션이 좋다. 어떠한 선수보다 간절하다. 은퇴까지 심사숙고한 걸로 알고 있다. 울산 원정에서 늘 좋은 플레이를 했다. 은퇴 때문에 선발로 내세운 건 절대 아니다. 기대하는 부분이 있기에 기용했다"라고 답했다. 이근호는 바셀루스 그리고 고재현과 쓰리톱으로 출격했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6경기 80골 53도움을 기록한 레전드다. 지난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입단한 다음 2006년 대구로 이적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전북 현대,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친 다음 울산에도 둥지를 틀었다. 2021년 대구로 임대된 이근호는 이듬해 완전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20년 가까이 K리그 무대를 누볐던 레전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게 됐다.

한 시대를 함께했던 친정 울산에 이근호를 위한 걸개가 걸렸다. 처용전사 우측편에 'Thank U, 근호'라고 새겨졌다. 호랑이굴에서 뛸 마지막 경기. 이근호는 대구 팬들 응원과 울산 팬들 격려 속에 전반전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바삐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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