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 김민재한테 희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데뷔 시즌임에도 김민재가 빠르게 적응하면서 10월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2023년 10월 분데스리가 이달의 팀"을 발표했다. 10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이 베스트 11을 꾸린 가운데 김민재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는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10월 경기들의 평점을 계산한 결과, 포지션별로 평균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 11명을 뽑았다. 이중 김민재는 평균 평점 7.49를 기록해 4-4-2 전형에서 중앙 수비수 자리에 배치됐다.
김민재는 10월 한 달 동안 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뮌헨의 3전 전승에 일조했다. 특히 3경기 동안 단 1실점만 내주는 수비력으로 뮌헨의 연승 행진 주역으로 활약했다.
지난 9일 SC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공중볼 승률 100%(7/7)를 기록했으며, 경기 중 단단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 기회를 차단하는 장면으로 뮌헨 홈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음 경기인 22라운드 마인츠와의 8라운드에선 1골 내주며 3-1 승리를 거뒀는데, 102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해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극찬을 받았다.
최근에 8-0 뮌헨의 압승으로 끝난 9라운드 다름슈타트와의 홈경기에서도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81/88), 공중볼 승률 88%(7/8)를 기록하면서 무실점 승리를 달성했다. 이날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 인근에서 초장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리자 케인한테 달려가 포옹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3경기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며 호평을 받은 김민재는 평균 평점 7.49를 기록해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 제레미 프림퐁, 알렉스 그리말도(이하 바이어 레버쿠젠)과 함께 이주의 팀 4백 라인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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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외에도 킹슬리 코망(3골 1도움), 해리 케인(4골 2도움), 르로이 사네(3골 2도움)도 이주의 팀에 뽑히면서 11자리 중 4자리를 뮌헨 선수들이 차지했다. 이때 레버쿠젠이 뮌헨보다 한 명 더 많은 5명을 배출하면서 두 팀이 10월 한 달 동안 분데스리가를 지배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면서 뮌헨은 개막 후 아직 리그에서 1경기 패하지 않으며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을 달렸다. 순위는 마찬가지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레버쿠젠(승점 25·8승1무)에 밀려 2위에 위치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과 베스트 수비수상을 챙기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는 새 시즌을 앞두고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였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리그 전경기 선발 출전을 기록해 팀의 무패행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지난달 31일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22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때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들 중 유일하게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포함됐고, 함께 후보에 오른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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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순위에 대해 프랑스 '레키프'는 "김민재는 발롱도르 순위에 오른 4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라며 "현재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인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순위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재에 앞서 2002년 당시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설기현과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19년과 2022년 2차례 발롱도르 순위에 오르면서 한국 축구 명성을 높였다. 이 중 손흥민은 2022 발롱도르 투표에서 11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한 바 있다.
발롱도르 순위로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인 김민재는 곧바로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연례 시상식에서도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일본)와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이란)을 제치고 올해의 국제 선수로 뽑히면서 또 한 번 축하를 받았다. 그동안 국제 선수상을 수상한 한국 선수는 손흥민(2015, 2017, 2019)이 유일했는데, 이제 김민재도 대열에 합류했다.
연달아 김민재 평가를 높여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민재가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 위치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후스코어드, 발롱도르, AFC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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