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경기가 끝난 후 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 선수들이 서포터스석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하는 팀이 결정됐다. 그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급하게 합의를 거쳐 결정했으나, 그 이후 AFC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팀은 향후 다시 논의하기로 해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K리그1 우승팀(울산 현대)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포항 스틸러스)은 2024~25 시즌 ACLE로 직행하고, K리그 2위 팀(FA컵 우승팀 포항이 2위일 경우는 3위 팀)은 ACLE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도록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ACLE와 ACLE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3개 팀을 제외한 올해 K리그1 최상위 순위팀은 ACL2에 출전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AFC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되는 2024~25시즌부터 기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ACLE 대회와 ACL2 대회로 분리해 출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ACLE는 각국의 최상위 클럽이 참가하는 대회, ACL2는 차순위 대회에 해당한다.
대회별 출전권은 AFC가 각 회원국의 리그 순위에 따라 차등분배했는데, 한국에는 ACLE 대회에 2+1장, ACL2 대회에 1장이 배정됐다. AFC는 회원국 협회가 참가 클럽 자격을 정하도록 했다. ACLE 대회는 우승 상금이 기존 약 400만 달러(약 53억 원)에서 1,180만 달러(약 156억 원) 규모로 커졌다.
지난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 선수단이 우승컵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포항=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때문에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AFC 주관 클럽대회에 출전하는 팀 선별을 논의해 왔다. 기존 최대 4개 팀이 나갈 수 있었던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ACLE 대회는 2+1장으로 한 장이 줄었다. ACLE 대회에 진출하기 위해 관문이 좁아져 구단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러나 축구협회와 축구연맹은 의견이 갈렸다. 협회는 FA컵 우승팀을 최상위 대회인 ACLE 대회에 출전시킨다는 입장이었고, 축구연맹은 K리그1 상위 3팀을 최상위 대회인 ACLE에 출전시키고 FA컵 우승팀을 ACL2 대회로 보내자는 입장을 폈다.
결국 양측은 합의를 거쳐 올해 K리그1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을 2024~25시즌 ACLE에 직행하게 했고, K리그1 2위 팀을 ACLE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도록 결정했다. 또한 상위 3개 팀을 제외한 K리그1 최상위 순위팀에 ACL2 출전 자격을 줬다. 올 시즌 K리그1은 다음 달 3일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주고 있어 리그 최종 순위에 따라 남은 대회 출전권이 배정될 예정이다.
다만 양측은 향후 AFC 클럽대항전 출전팀 결정을 마무리 짓지는 못했다. 축구협회는 "2025~26시즌 ACLE와 ACL2 참가팀 자격은 축구연맹과 추가 협의를 거쳐 내년 시즌 개막 전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