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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어 목 조른 그린, 5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NBA도 경고 "이번이 처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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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스테픈 커리에 이어 드레이먼드 그린도 못 나온다.

NBA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그린에 대해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린은 스포츠맨답지 않은 위험한 방식으로 루디 고베어의 목을 강하게 움켜쥐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징계가 그간 그린이 보인 비매너 행동들이 쌓여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그린은 당장 17일 열리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경기부터 나설 수 없다.

5경기 결장으로 금전적 손해도 입었다. 올해 받는 연봉 중 76만 970달러(약 9억 9,000만 원)를 받을 수 없다.

그린은 지난 15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에서 사고를 쳤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골든스테이트 클레이 톰슨과 미네소타의 제이든 맥다니엘스가 신경전을 벌이며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었다. 미네소타 빅맨 고베어는 톰슨과 맥다니엘스의 싸움을 말리고 있었는데, 그린이 참전했다. 그린은 고베어 뒤에서 팔로 목을 강하게 조였다. 이른바 이종격투기 UFC에서나 나올 법한 초크 기술을 쓴 것이다.

곧바로 그린, 톰슨, 맥다니엘스가 퇴장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결과 미네소타에 101-104로 패했다. 경기 매너에서도, 결과에서도 모두 진 셈이다.

다만 골든스테이트 관계자들은 그린을 감싸느라 연일 바빴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과 팀 동료들이 대표적이다. 커 감독은 "그린이 그런 행동을 한 건 고베어가 먼저 톰슨의 목을 붙잡기 때문이었다. 톰슨은 퇴장당하면 안 됐다. 어이없는 판정이다"고 목소리를 냈다.

골든스테이트 센터 케본 루니는 "고베어에게 아무런 징계가 없다는 게 놀랍다"며 적반하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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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어는 유연하게 대처했다. "커리가 없는 경기였다. 그린은 예전에도 커리가 없을 때 일부러 상대에게 강하게 반칙해서 코트를 나간다. 아마 커리 없는 경기에서 뛰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그린의 초크 기술이 부족했다. 날 기절시키려 한 것 같은데 충분치 않더라. 그는 정말 노력했다. 그린이 제대로 초크를 했다면 내가 질식했을 수도 있었을 거다. 난 이 상황을 말리려고 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심판에게 계속 손을 들어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도 그린을 향한 날선 비판들이 나온다. 더불어 이런 그린을 계속해서 옹호하는 골든스테이트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그린은 NBA에서도 이름난 악동이다. 이번이 벌써 개인 통산 5번째 출전 정지 징계다.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선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가슴을 밟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여름엔 팀 동료였던 조던 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며 많은 지탄을 받았다.

그린은 분노 조절이 안 된다. 상대, 동료할 것 없이 주먹을 휘두르거나 가격한다. NBA 사무국, 골든스테이트가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니 비슷한 일의 무한 반복이다.

올 시즌 그린은 평균 8.8득점 5.1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리그 최정상급의 수비력과 다재다능을 바탕으로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다만 골든스테이트 팬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비매너 행동은 고쳐야 한다. 때로는 상대 선수를 위험에 빠트리는 그린을 향해 전세계 농구팬들 여론이 들끓고 있다. 평소 솜방망이 징계로 유명한 NBA 사무국도 이번만큼은 참지 않았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이어 17일 오클라호마시티전에도 결장한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커리는 이번 시즌도 골든스테이트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다. 30.7득점 4.6리바운드 3.9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4.6%로 맹활약했다. 앤드류 위긴스, 클레이 톰슨의 부진을 커리의 공격력으로 메웠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4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우승을 노리지만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 그런 가운데 그린이 또 다시 팀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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