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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독주 체제에 도전장…은가누 영입한 PFL, 벨라토르 인수하고 추격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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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PFL(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 세계 2위 단체로 평가받아 온 벨라토르 MMA(Bellator MMA)를 인수했다. UFC의 대항마로 급부상한다.

PFL 창립자 돈 데이비스는 21일(한국 시간) 이 소식을 공식 발표하고 "하루아침에 격투기 시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우리는 파이트 매트릭스에서 세계 상위 25위 안에 드는 선수 중 30% 보유하게 됐다. 이 비율은 UFC와 같다"고 말했다.

파이트 매트릭스(Fight Matrix)는 MMA 각종 데이터를 집계하는 공신력 있는 사이트로, UFC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단체 파이터들을 대상으로 체급별 랭킹을 매기고 있다.

PFL이 얼마에 벨라토르를 인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UFC는 프라이드, 스트라이크포스, WEC 등 세계 여러 단체를 흡수하며 성장했다. UFC는 그 단체 선수들을 UFC 엔트리로 포함하는 대신 브랜드는 모두 없애는 전략을 취했다.

PFL은 벨라토르 브랜드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PFL이 벨라토르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내년 '벨라토르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시리즈(Bellator International Champions Series)'를 시작하기로 했다. 벨라토르 브랜드로 연간 8번의 대회를 열고, 대회마다 타이틀전 2경기를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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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L은 벨라토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두 단체의 통합 대회를 열어 흥행 파괴력을 키우려고 한다. 내년 PFL 챔피언과 벨라토르 챔피언이 맞붙는 합동 메가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벨라토르 소속 파이터들이 PFL로 넘어와 싸울 수 있도록 했다.

PFL은 벤처 투자자 돈 데이비스가 WSOF를 인수하고 브랜드를 PFL로 변경하면서 2018년 탄생했다. 2018년부터 프로 야구처럼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통해 체급별 우승자를 가리는 포맷으로 시즌제 대회를 열어 왔다.

올해 빅 네임들과 손잡아 화제가 됐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와 계약했다. 유튜브 스타 제이크 폴도 영입했다. 은가누와 폴은 복싱 등 타 종목 경기를 외부에서 뛸 수 있다. 대신 종합격투기 경기는 PFL 주최 대회에서 가져야 한다.

PFL은 유럽 파이터들을 발굴하는 'PFL 유럽'을 올해 론칭했다. 지역 확장에도 공을 들이는 중. 은가누를 'PFL 아프리카' 회장으로 선임해 아프리카 진출의 상징적인 첫걸음을 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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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를 키운 PFL은 은가누와 존 존스가 맞붙는 합동 이벤트를 UFC에 제안하기도 했으나,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관심 없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벨라토르는 2008년 비욘 레브니가 설립했다. 2011년 거대 미디어사 바이아컴(Viacom)이 인수해 CBS와 쇼타임 등 여러 네트워크로 중계 방송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바이아컴이 복싱과 MMA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벨라토르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올해 초부터 PFL이 벨라토르를 인수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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