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L이 세계 2위로 평가받는 종합격투기 단체 벨라토르 MMA를 인수했다. 출처 | 돈 데이비스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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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프랑스)를 영입한 PFL이 세계 2위로 일컬어지는 종합격투기 단체 벨라토르 MMA를 인수하며 UFC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21일 PFL 설립자 돈 데이비스는 “PFL이 벨라토르를 인수한다. 우리는 이제 UFC와 동등하게 세계 톱 25에 드는 파이터 중 30%를 보유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벨라토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재해석하고 2024년 ‘벨라토르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시리즈’를 개최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PFL 챔피언과 벨라토르 챔피언이 맞붙는 합동 메가 이벤트까지 예고했다.
그동안 PFL과 벨라토르는 경쟁을 펼쳤고, 각 프로모션은 UFC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제 돈 데이비스는 그 주장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으며, PFL과 벨라토르의 합병으로 UFC와 함께 공동 리더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UFC도 막대한 자본력에 힘입어 프라이드, WEC, 스트라이크포스 등을 인수하면서 누구나 아는 세계 1위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PFL은 벨라토르 브랜드를 유지하지만, UFC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기존의 브랜드를 없애는 전략을 취했다는 것이다.
PFL은 2012년 WSOF로 출발해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구단주인 마크 러너와 그 외의 재계 인사들이 인수하며 2018년 PFL로 이름을 바꿔 탄생했다. 설립자는 돈 데이비스, 최고경영자는 전 NFL 상임이사였던 피터 머레이가 맡고 있다.
PFL은 2018년부터 매년 각 체급별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자를 가려낸다. 때문에 방어전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UFC의 신인 발굴 시스템인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와 유사한 ‘PFL 챌린저 시리즈’를 열고 있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이자 현 PFL 헤비급 프란시스 은가누. 출처 | 프란시스 은가누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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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은가누(왼쪽)가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복싱 매치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타이슨 퓨리를 상대로 다운을 얻어냈다. 출처 | 프란시스 은가누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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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이자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히는 프란시스 은가누를 영입했다.
종합격투기를 제외한 복싱 등 타 종목 경기를 외부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은가누는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타이슨 퓨리(35·영국)와 복싱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은가누는 타이슨 퓨리를 상대로 3라운드에 다운을 가져오는 등 활약했으나, 유효타 전략을 앞세운 타이슨 퓨리에 2-1 스플릿 판정패한 바 있다. 이 경기 후 WBC(세계권투평의회) 랭킹 10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PFL은 UFC 측에 합동 프로모션을 제안했으나,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은가누는) 이곳에서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 나는 더 이상 관심없다”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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