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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아스날 선수가 손흥민 세리머니…팬들은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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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 최대 라이벌 아스날 소속 선수가 손흥민 세리머니를 따라해 화제다.

23일(한국시간) 아스날 구단이 공개한 브렌트포드전 훈련 사진에서 등번호 14번을 단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는 양 손으로 만든 사각형을 한 쪽 눈에 갖다 대며 사진찍었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게다가 은케티아는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은케티아는 손흥민 못지않은 자신을 대표하는 세리머니를 갖고 있다. 골을 넣으면 한쪽 손으로 통화하는 제스처를 한다. 현재 팀 동료인 가브리엘 제주스가 맨체스터시티 시절 이를 따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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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과 토트넘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앙숙 관계라는 점에서 은케티아의 이 사진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아스날 팬들은 '왜 라이벌 팀 선수 세리머니를 한 것인가'라고 어리둥절하는 분위기. 일부 극성 팬들은 "부끄럽다"는 반응까지 내고 있다.

아스날 선수가 토트넘 선수 세리머니를 한 것은 은케티아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 윙어 부카요 사카가 토트넘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제임스 매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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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성 행동이 아닌가라는 의문에 매디슨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사카와 국가대표 팀에서 농담을 주고받았다"며 "사카가 다트 세리머니를 했다는데, 내가 사카를 상대로 골을 만들고 있을 때 다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나 보다. 안에 들어가서 사카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다"고 받아쳤다. 매디슨이 손흥민의 첫 골을 도왔을 때 제친 선수가 사카였다. 라이벌 소속이기 전 국가대표팀 동료로 도발이 아닌 친분을 드러낸 것이다.

은케티아는 아스날 유스 출신으로 2019-20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보냈던 한 시즌을 제외하면 데뷔 이후 줄곧 아스날에서만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47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경기 5골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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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라이벌 의식은 팬들 못지않게 선수들 사이에서도 강하다. 아스널의 고유 색깔은 빨간색. 손흥민이 빨간색 레버쿠젠을 벗고 토트넘으로 이적했을 때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영표는 "토트넘 크리스마스 파티에선 산타클로스도 파란색이다. 빨간색 옷을 입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손흥민 역시 입단 당시 아스널 상징인 빨간색 차는 안 된다고 토트넘 구단 관계자에게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한국 국가대표에 소집되어 지난 1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전,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 경기에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2연승을 이끈 뒤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12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두 골을 더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빌라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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