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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신태용이 짠 판이잖아' 갑자기 북중미 본선 직행 꿈꾸는 중국, 일장춘몽인 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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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갑자기 큰 꿈을 꾸기 시작한 중국 축구다.

중국은 지난 19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졌다. 지난 9월 일본 원정에서 0-7로 완패하며 '중국은 축구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실점은 4골이나 줄이고 1골이나 득점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승4패, 승점 6점으로 꼴찌지만 본선 직행 꿈을 꿀 수 있게 된 중국이다. 6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판을 크게 흔들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수비를 두껍게 세운 뒤 정확한 역습 전략을 내세운 신 감독 지략이 통했다. 동시에 호주가 바레인 원정에서 2-2로 비기는 결과를 냈다.

호주가 승점 7점으로 2위고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바레인, 중국과 6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와 골득실이 -3으로 같은 상황에서 다득점에서 3골 앞서(인도네시아 +6, 사우디 +3) 3위다. 사우디 4위, 바레인이 골득실 -5로 -10인 중국에 크게 앞서 5위다.

결국 누가 지지 않으며 승점을 쌓으냐가 중요한 싸움이 됐다. 중국은 단독 1위인 일본에 이미 2패를 했다. 이제 남은 내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원정), 호주(홈) 2연전이 정말 중요해졌다. 사우디, 호주 모두 강력함을 보이지 못해 공략 가능한 상대로 여기고 있는 중국이다. 각각 1-2, 1-3으로 패했던 상대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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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인도네시아(원정), 바레인(홈)전 순이다.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2-1로 이겨 승점 3점의 상대로 보고 있지만, 판정의 도움을 얻은 측면이 있었던 경기다. 신 감독은 중국 축구를 두고 "똥볼만 찬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위 일본이 사실상 본선행 티켓 1장을 예약한 상황에서 나머지 5팀이 대혼전을 벌이는 구도는 중국에 나쁘지 않다. 결국 스스로 얼마나 경기 운영을 잘해서 승점을 버느냐에 달린 셈이다.

일본전을 재평가한 중국의 '텅셴 스포츠'는 '인도네시아, 바레인을 잡고 2연승 하며 4위권에 진입했던 중국은 일본에 패하며 다시 꼴찌로 돌아왔다. 그래도 2위 호주와 승점 1점 차다. 상황이 혼란스럽지만, 향후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며 본선행 희망 회로를 돌렸다.

일본과 두 경기를 치렀으니 위협적인 팀이 없다고 보는 모양이다. 매체는 '앞으로의 일정에서 장점은 더는 C조에서 가장 강한 팀을 만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팀을 상대로 승점을 얻을 수 있다'라며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일본이 내년 3월 바레인, 사우디와 홈 2연전을 치르는 것에 주목했다. '두 팀 모두 (일본에) 패할 가능성이 있다. 3월 첫 경기인 사우디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낸다면 (4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라며 가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물론 이성적인 판단도 있었다. 인도네시아나 바레인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매체는 '인도네시아는 사우디를 2-0으로 이겼고 바레인은 호주에 2-2로 비겼다. 중국이 인도네시아와의 원정, 바레인과의 홈경기 승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지적했다.

3월 2연전을 위한 대비책으로 동계 훈련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나스포츠'는 '12월부터 2월까지 동계 훈련을 하면서 두 차례 친선 경기가 필요한가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바레인을 만만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C조의 상황은 최종전까지 긴장감을 조성할 것이다. 많은 이는 바레인이 조에서 가장 약체라 볼 것이다. 귀화 선수까지 잘 섞이면 월드컵 직행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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