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도쿄대첩’의 영웅으로서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그리고 그는 지도자가 된 후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공격 축구로 대전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2020년 12월, 대전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대전은 2021년 K리그2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전남, 안양을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에 패배하며 승격의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이민성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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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의 각오로 맞이한 2022년, 대전은 K리그2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K리그1 11위팀인 김천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015년 강등 이후, 8년 만에 K리그1 승격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민성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대전의 K리그1 승격을 이뤄냈다.
2023시즌, 8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대전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시즌 초반 FC서울, 울산현대, 전북현대 등 K리그의 강호들에 승리하며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이민성 감독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 수비수였음에도 승점 3점을 위해선 공격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쳤고 이는 기록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대전은 54득점을 올리며 울산현대, FC서울에 이어 K리그1 득점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의 공격 축구가 화제를 낳으며 축구 열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2시즌 대비 평균 관중이 6배 이상 증가하며 누적 관중 23만 4,094명, 평균 관중 1만 3,005명으로 K리그 전체 구단 중 관중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관중 2,271명에서 13,005명으로 무려 472%가 상승하며 축구특별시의 재도약을 알렸다.
대전은 파이널라운드 돌입 후, 첫 경기인 34라운드 수원FC전에서 일찌감치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하며 내년에도 K리그1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K리그1 승격 첫해, 안정적으로 1부 리그에 자리 잡은 대전은 이제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이민성 감독의 재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2024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민성 감독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신 팬 여러분 덕에 참 행복했던 한 해였다. 1부 리그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전은 높은 비전과 목표를 가진 팀이다. 이제 더 높은 곳은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내년에는 상위 스플릿 진출과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노리는 더욱 강하고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더 많은 승리와 재밌는 경기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은 시즌 종료 후,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1월 2일 경남 거제에서 1차 소집 훈련을 갖는다. 10일부터 베트남 하노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2024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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