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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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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17회 파상공세에도 무득점, but 3위 지켰다…기적의 팀 광주는 ACL 엘리트로 간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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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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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기자] 광주FC는 2024년 아시아 무대로 향한다.

광주는 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광주는 59점을 확보하며 3위를 지켰다.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광주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획득했다. 올해 K리그1, FA컵 우승팀은 ACLE 본선으로 향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에 나서는데 FA컵 우승팀 포항이 2위를 확정해 티켓은 3위에게 이양된다. 그 주인공이 바로 광주다.

같은 시간 4위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 원정에 0-1로 패했고, 5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두 팀 모두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그친 광주의 순위에도 변동이 없었다.

광주는 경기 초반 이른 시간에 호재를 맞았다. 전반 8분 포항 스트라이커 이호재가 이순민을 향해 발을 높이 들어 가슴을 가격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에 놓인 광주는 사실상 반코트 싸움 양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광주의 전반전 볼 점유율은 63.7%였다. 포항은 라인을 내리고 페널티박스 근처에 밀집해 수비에 집중했다.

광주는 포항의 밀집 수비를 몇 차례 뚫어냈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결정적인 슛도 연이어 나왔지만, 골키퍼 황인재를 넘지 못했다. 황인재는 결정적인 선방을 연이어 기록하며 광주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를 원했던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티모를 빼고 공격수 하승운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승운을 왼쪽에 배치하고 이순민을 수비로 내리는 변화였다.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던 포항도 윤민호 대신 김인성을 넣어 역습을 대비했다.

후반전 경기 양상도 전반전과 다르지 않았다. 광주가 경기를 지배하며 포항 박스 진영에서 지속적으로 슛을 시도했다. 공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세밀한 패턴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황인재가 버티는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자 이정효 광주 감독은 후반 23분 교체 카드 세 장을 활용했다. 허율과 아사니, 이희균을 빼고 이건희와 김한길, 박한빈을 투입해 미드필드,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파상 공세에도 광주에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2분과 33분 박한빈, 정호연의 슛이 연속으로 골대를 때리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쉽게 무승부를 거둔 후 광주는 전북, 인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봤다. 경기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돈이 없다. 그래서 ACLE에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K리그1에서 가장 적은 수준의 인건비를 쓰는 광주는 3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승격 1년 차에 아시아 무대로 향하는 티켓을 얻었다. 올해 광주는 ‘기적의 팀’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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