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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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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첫해에 ACL 진출까지…새 역사 쓴 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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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서 3위 수성…PO 티켓 얻어

울산 현대, 전북 현대 꺾고 ‘대관식’

경향신문

2년 연속 ‘우리가 최고’ 지난달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 선수들이 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3 K리그1 최종전 후 진행된 우승 세리머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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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 돌풍의 주인공 광주FC가 K리그1 최종전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쌓으며 구단 최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광주는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59점을 쌓은 광주는 전북 현대(승점 57),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6)를 제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2024~2025 ACL 최상위 리그인 ACL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따냈다. PO에서 패하면 챔피언스리그2(ACL2) 티켓을 받는다.

광주는 3위 수성을 목표로 홈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하고 그라운드에 섰다. 2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포항 김기동 감독은 4일 열리는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가능성이 있는 제카 등 주축 선수들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원톱 이호재를 비롯해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어린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승리가 간절한 광주로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예상과 달리 포항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면서 경기는 초반부터 과열됐다. 포항 이호재가 높이 발을 들어 올리며 축구화 스터드로 광주 이순민의 얼굴을 긁는 반칙으로 전반 9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광주는 이른 시간에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라인을 물러선 채 역습을 노리는 포항을 상대로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막판 허율의 헤더, 티모의 중거리 슛까지 번번이 포항 골키퍼 황인재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5분 하승운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황인재를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22분 광주 센터백 박한빈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하지만 포항도 골 사냥에 실패하면서 광주가 3위를 지켜냈다.

이번 시즌 광주는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을 다수 써 내려갔다. 지난 시즌까지 광주가 1부리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조기 종료된 2020시즌 6위(6승)였다. 한 시즌 최다승은 2016시즌(8위) 기록한 11승이다. 이번 시즌에 순위와 최다승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이번 시즌 돌풍의 원동력으로 당당하게 본인을 꼽았다.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동기 부여를 했고, 승리하기 위한 전술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계속 찾아내고 있다”며 “그 덕에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6위 대구는 홈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이자 베테랑 이근호의 은퇴경기에서 인천을 2-1로 꺾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는 홈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홈 팬과 함께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전북은 리그 4위에 머물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로 밀렸다. K리그1 최다 우승팀(9회)인 전북이 4위로 밀려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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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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