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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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가운데)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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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시즌 14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 1자책골을 기록했다.
시즌 9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엘링 홀란(14골), 모하메드 살라(10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의 기세를 이어간다.
◆ 맨시티 킬러의 면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는데 손흥민은 매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를 상대로 16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다. 1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2차전에서 전반 10분 만에 멀티 골을 작성한 바 있다. 2차전은 3-4로 패배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토트넘은 4강에 올랐다.
이날도 전반 6분 만에 골 맛을 봤다. 데얀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역습을 전개해 골망을 흔들었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막아보려 했지만 슈팅이 워낙 강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3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의 크로스를 막으려다 자책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래도 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와 공방전을 벌인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3연패에서 탈출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더 벤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굳건히 팀을 이끈다. 그는 “동료들을 믿었다. 90분 내내 믿음을 유지했고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무승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줄 것이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맹활약한 손흥민은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손흥민이 MOM을 차지한 것은 이번 시즌 5번째다. 이날 4만 1914명 팬이 MOM 투표를 한 가운데 40.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맨시티의 공격수 홀란(33.3%)을 제쳤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전반에 멋진 득점을 했다. 멋진 패스도 선보였다. 자책골은 불행한 일이었다. 9점의 플레이지만, 불행한 자책골로 8점”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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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색적인 기록까지
1골 1도움에 자책골까지 더한 손흥민은 이색 기록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골, 도움,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EPL 5번째 선수가 됐다. 매체는 “2008년 12월 케빈 데이비스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처음 기록을 세웠다. 이어 웨인 루니, 가레스 베일(이상 2012년), 제이콥 램지(2022년)가 이색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운한 상황이었으나 개의치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책골은) 때때로 일어날 수 있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당시 상황은 내가 막을 수 없었다”면서 “처음으로 자책골을 넣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 가장 잘하는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자책골을 넣은 건 나쁜 기억은 아닌 것 같다”고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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