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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정현 기자) K리그1 승격팀에서 이제는 아시아 최고 무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 나서게 된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하지만 같은 시간대 열린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이 0-1로 지면서 승점을 쌓지 못했다. 4위(승점 57) 전북이 역전에 실패하면서 광주가 3위(승점 59)를 확보, 다음 2024/25시즌 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에 성공했다.
광주는 이 감독 부임 후 연일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22시즌 K리그2로 떨어진 광주의 감독으로 풍미한 그는 이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곧바로 팀을 1부리그로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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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포지셔닝을 강조하고 로테이션에도 대형을 유지하며 빠른 공격 전환을 추구하는 이 감독의 축구 역시 화제를 모았다. K리그2에서 성공을 거둔 이 감독의 축구는 K리그1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광주는 38경기를 치르며 47득점 35실점으로 최다 득점 6위, 실점은 전북과 함께 최소 실점이었다. 광주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가며 K리그1의 히트 상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여름에 잠시 주춤했지만, 광주는 다시 뒷심을 발휘해 3위를 지키며 아시아 무대로 향한다.
구단 사상 최초로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 나서게 된 광주는 통산 1부리그 역대 최고 순위·승수도 동시에 달성했다.
전 시즌까지 광주가 1부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조기 종료된 2020시즌 6위(6승)였고, 한 시즌 최다승은 2016시즌(8위) 기록한 11승이었다.
이 감독은 포항전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님과 최원권 감독님에게 전화를 드려야 할 것 같다. 잘해서 3위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도움을 받아 3위를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감독은 4일 하나원큐 K리그 2023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님께) 아직 연락 안 했습니다. 오시면 제가 찾아뵙고 인사드리려고 한다"라며 "우승 축하드리고 어제 고생하셨다고 인사드려야 될 것 같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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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광주 축구를 되돌아본 이 감독은 "광주는 항상 어느 팀하고 만나고 어느 선수가 경기를 나가도 항상 컨셉이 똑같다. 상대가 잘하는 거를 막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잘하는 걸 더 돋보이게 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제 이 감독은 다음 2024시즌 K리그1은 물론 ACLE 역시 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그는 "(일정을) 보니까 예선이 7월 28일에 최강희 감독 이끄는 산둥 타이샨과 플레이오프를 하는 거로 알고 있다. 7월까지는 K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성적이 받쳐줘야 저희가 ACLE에 많은 힘을 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은 하고 있다. 7월에 생각하겠죠. 성적이 안 좋으면 어디에 집중할지, 과감하게 포기할 때가 생기겠죠. 그런 점을 조심해서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원하는 선수단 보강 포인트로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꼽으며 "제카가 이제 중국으로 간다. 나는 대전에 티아고 같은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그런 선수가 있었다면, 올해 저희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선에서 확실하게 결정지어 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그 선수 때문에라도 좌우에 있는 엄지성 선수도 견제가 심하지 않을 것 같다. 분산돼야 하는데 분산이 안 되는 것 때문에 힘들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의 고민은 또 있다. 바로 인프라다. 이번 시즌 내내 이 감독은 꾸준히 훈련장과 경기장 관련 인프라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제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에 나서면서 이런 고민과 계획에도 속도가 붙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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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어제 경기 후 시장님하고 식사하면서 이야기했다. 내년 4월, 5월 초면 아마 훈련장 2면이 완공된다고 이야기하셨다"라며 "지금 경기장은 2028년 전국체전이 있어서 그 전에 경기장을 비워줘야 한다. 그 전에 어떤 대안을 찾으신다고 하셨다. 전용구장을 만들 수 있는 부지도 알아보고 계신다고 들었다. "라며 상황을 전했다.
다만 그는 "내년에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서 지금 경기장이 그래도 기준치 미달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계속 광주 구단은 좋아질 것 같다"라며 현재 전용구장에서 ACLE 대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돌아보면 어땠는지에 대해, 이 감독은 "좋은 경험이었다. K리그2에서 올라와서 'K리그1에서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을 내가 싹 지워버린 것 같아서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내년 시즌 구상할 때 저희 팀하고 하면 다 내려설 건데 그런 팀을 어떻게 공략할 건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한테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나한테 숙제가 만들어진 한 해인 것 같다. 좋은 경험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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