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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황소’ 황희찬의 무한 질주...EPL 득점 랭킹 4위로 손흥민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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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울버햄튼 황희찬(가운데)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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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황희찬이 득점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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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세 그대로!

잉글랜드 프리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은 6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시즌 1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2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1-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 시즌 벌써 8호 골(2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EPL 득점 랭킹에서도 4위에 올라섰다. ‘대표팀 동료’ 손흥민(9골)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더불어 2021~2022시즌 EPL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사냥에 성공했다. 데뷔 시즌에 5골 1도움, 지난 시즌엔 3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 몰리뉴의 ‘왕자’

에이스로 거듭났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2021~2022시즌 울버햄튼에 임대 신분으로 둥지를 틀었다. 경쟁력을 확인한 울버햄튼은 완전 이적까지 단행했다. 지난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결장하며 다소 주춤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겪어 우려를 낳았으나 공백 없이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후 골 침묵이 2경기를 넘긴 적이 없다. 2경기 연속 무득점도 한 차례뿐일 정도로 골 감각을 유지한다.

안방에서 유독 강하다. 이번 시즌에 6골을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터뜨렸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이는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8골)에 이어 이번 시즌 EPL 홈 경기 득점 순위 2위에 해당한다. 매체는 “황희찬은 몰리뉴를 너무 좋아해서 득점 행진을 멈출 수 없다”고 조명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이번 시즌 7차례 홈 경기 중 토트넘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황희찬이 울버햄튼의 새로운 영웅이 됐다”면서 “게리 오닐 감독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재계약 논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애정을 듬뿍 받는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MOM은 EPL 사무국이 경기 후 팬들의 투표로 선정한다. 황희찬은 83.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위를 차지한 팀 동료 다니엘 벤틀리(6.4%)를 크게 따돌렸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차니(Channy·황희찬의 애칭)가 보여주고 있는 수치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다”면서 “황희찬이 계속해서 이 속도로 득점할 수 있다면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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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황희찬이 트래핑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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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황희찬(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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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들과 나란히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들과도 견준다. EPL에서 3시즌째 활약 중인 황희찬 통산 16골을 기록했다.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에서 활약한 기성용(15골)을 넘어 EPL 역대 아시아 선수 통산 득점 3위에 올랐다.

이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넘본다. 박 디렉터는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EPL 생활을 시작했다. 맨유와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뛰면서 8년간 19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이 앞으로 4골만 더 터뜨리면 박지성을 넘어 EPL 아시아 선수 득점 랭킹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최근 활약이라면 이번 시즌 내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시아 최다 골은 ‘캡틴’ 손흥민이 가지고 있다. 손흥민은 EPL 282경기를 뛰면서 112골을 터뜨려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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