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멀티골을 터뜨린 오현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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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오현규(22)가 리그 4·5호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셀틱은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의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홈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셀틱은 올 시즌 리그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13승 3무·승점 42)를 달렸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하츠(승점 34)에 승점 8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카메론 카터-비커스의 슈팅이 골대 앞에 있던 오현규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 그물을 흔들었다. 3-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엔 쐐기 골까지 책임지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지난 13라운드 애버딘전에서 2골을 터뜨렸던 오현규는 이날 또다시 멀티골을 넣어 이번 개인 통산 5골로 득점 랭킹 공동 7위에 올랐다.

오현규는 후반 18분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됐다. 이날 63분을 소화한 오현규는 세 차례 슈팅에 두 골을 기록하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발휘했다. 소파스코어는 오현규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6을 줬다. 셀틱은 후반 27분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3골 차 완승을 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오현규의 골 소식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대표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한국은 전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틀 전엔 대표팀 주전 원톱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골잡이들의 발끝이 뜨겁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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