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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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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다승왕 람, 6천억 원 받고 LIV 골프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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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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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 골프로 이적하는 욘 람(왼쪽)과 LIV 골프 커미셔너 그레그 노먼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이자 올해 미PGA투어에서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린 스페인의 욘 람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LIV 골프로 이적합니다.

람은 골프다이제스트와 애슬레틱스 등 현지 언론에 "LIV 골프로 옮긴다"고 밝혔습니다.

LIV 골프도 LIV 골프 커미셔너 그레그 노먼이 람에게 LIV 골프 점퍼를 입혀주는 사진을 배포했습니다.

람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골프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나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면서 "LIV 골프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혁신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람이 받는 이적 계약금은 매체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애슬레틱스는 4억 5천만 달러(약 5천922억 원)라고 보도했습니다.

ESPN은 '3억 달러(약 3천948억 원) 이상'이라고 전해 애슬레틱스의 보도를 뒷받침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라프 스포츠는 4억 5천만 파운드(약 7천455억 원)까지 불렀습니다.

이 계약금은 지금까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받은 최고 금액입니다.

필 미컬슨이 받은 2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고 더스틴 존슨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수령한 1억 5천만 달러의 3배에 이릅니다.

람은 애슬레틱스에 "LIV 골프가 만들어낸 성과가 마음에 든다. 비즈니스도 좋아한다. 4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한 일이다. 나한테는 정말 설레는 일"이라고 LIV 골프로 옮긴 이유를 밝혔지만 "누구든 솔깃한 걸 제시해서 계약에 이르게 됐다"고 말해 돈이 이적 결심에 결정적인 요인임을 시사했습니다.

람의 LIV 이적 소문은 지난달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도하는 스크린 골프 리그 TGL에서 발을 빼면서 불거졌고 람은 거듭된 이적설 보도에도 침묵을 지키면서 사실로 거의 굳어졌습니다.

람의 이적은 LIV 골프와 합병을 포함해 PIF와 전면적인 동업을 결정한 PGA투어에 큰 충격과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PGA투어와 PIF의 전면적인 동업 결정으로 없어진다던 LIV 골프는 오히려 더 힘을 키우게 됐습니다.

특히 그동안 LIV 골프의 공세에 맞서 PGA투어를 지키던 큰 대들보 하나가 뽑힌 상황입니다.

그동안 LIV 골프는 전성기를 살짝 지났거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PGA투어에서 썩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한 선수를 주로 영입했지만 람은 최근 PGA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람은 PGA투어에서 11승을 올렸고 2021년 US오픈, 올해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에서도 2차례 우승했습니다.

그는 52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지켰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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