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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후 풀썩→곧바로 교체' 손흥민, 등 부상 우려…"괜찮길 바라지만 검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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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절뚝이며 교체돼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본인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손흥민이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맞대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서 1-2로 역전패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8승3무4패, 승점 27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웨스트햄은 7승3무5패, 승점 24로 9위에 올랐다.

10라운드까지 8승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다 11라운드 첼시전을 시작으로 리그 3연패 늪에 빠졌던 토트넘은 직전 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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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무1패로 4경기째 승리가 없는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잡고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둬 4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할 경우 승점 30으로 4위 맨시티와 승점 동률이 될 수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홈 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변함 없이 골문을 지켰다. 페드로 포로가 라이트백으로 섰고 첼시전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복귀해 벤 데이비스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왼쪽 수비를 맡았다.

이브 비수마,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 두 자리를 구성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 지오반니 로셀소, 브레넌 존슨이 2선에서 원톱 손흥민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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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팀 웨스트햄도 4-2-3-1로 맞섰다.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으며 에메르손, 나예프 아구에르드, 퀴르 주마,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백4를 구성했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에드손 알바레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루카스 파케타, 토마시 소우체크, 모하메드 쿠두스가 2선에 위치했다. 재러드 보언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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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를 통해 토트넘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발 명단에 전격 복귀했다. 로메로는 토트넘의 리그 첫 번째 패배 경기였던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무모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패배 원흉이 된 바 있다.

당시 로메로는 전반 중반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의 정강이 부분을 발로 밟아 퇴장 당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주심이 레드 카드를 꺼내든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동점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전에 내리 3골을 더 내주면서 1-4로 참패했다. 로메로는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라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로메로가 빠지면서 토트넘도 후방 수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12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는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조합을 꺼내들었다가 후반 막판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2골을 잇따라 내줘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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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다이어가 빠지고 라이트백 에메르송 로얄이 센터백으로 기용돼 백4 라인이 모두 풀백으로 구성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에메르송과 데이비스가 중앙에서 생각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역시 2골을 실점하면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의 선축으로 전반전이 시작됐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토트넘이 좋인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드리블 후 중앙으로 침투하는 쿨루세브스키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찔러넣었다. 쿨루세브스키가 공을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확인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고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다.

토트넘은 후방에서 차분하게 패스를 돌리며 웨스트햄이 라인을 올리도록 유도했다. 웨스트햄은 적극적인 압박 대신 지역방어를 통해 수비를 펼쳤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가 나왔다. 우도기를 향해 정확하게 패스했다. 하지만 우도기의 패스는 수비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이어 손흥민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가 들어갔지만 손흥민 머리에 걸리진 않았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웨스트햄을 몰아붙였다. 적극적인 하프 스페이스 침투로 웨스트햄 수비를 흔들었다. 우도기와 호이비에르, 포로 등이 적극적으로 침투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적극적으로 측면을 노리면서 웨스트햄의 밀집 수비를 공략했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12분 측면 공격에 이어 코너킥이 선언됐고, 여기서 로메로의 득점이 터졌다. 포로의 코너킥이 정확하게 중앙으로 날아갔고, 로메로가 머리에 정확히 맞혔다. 슈팅 세기가 강하진 않았지만 궤적이 좋았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도 없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속죄포를 기록한 로메로는 손하트를 그렸다. 이후 두 손을 모아 팬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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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 공간을 열어젖힌 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토트넘 수비가 미처 대응하지 못했고, 쿠두스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그 전에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토트넘도 재차 공격을 시도했다. 웨스트햄의 공격을 끊어낸 후 쿨루세브스키가 공을 몰고 전진했고, 반대편에 위치한 존슨에게 내줬다. 존슨의 슈팅은 수미 발에 걸렸다. 손흥민의 슈팅이 나왔다. 전반 17분 박스 중앙에서 슈팅 공간이 나오자 그대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힘 없이 날아간 공은 파비안스키 골키퍼 품에 안겼다.

웨스트햄이 코너킥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골키퍼 쪽으로 강하게 붙여줬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이 경기 주도권을 잡아갔다.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천천히 공을 돌렸다. 손흥민이 공을 뺏어냈고, 호이비에르가 존슨에게 내줬다. 존슨이 뒤로 내준 공을 로셀소가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이어갔지만 골대 위를 크게 넘어갔다.

웨스트햄은 기본적인 패스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쉽게 올라오지 못했다. 전반 23분 오랜만에 토트넘 진영까지 올라왔으나 마무리 패스가 너무 길어 보언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1분 뒤 쿠두스의 중거리 슛은 비카리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중반이 되면서 웨스트햄이 압박의 강도를 올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장면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토트넘에게 기회를 내줬다. 포로가 공을 잡아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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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이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압박을 통해 역습을 전개했고, 쿠두스를 향한 침투패스가 성공했다. 쿠두스가 일대일 기회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을 크게 벗어났다. 직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파케타가 부상으로 터치라인 밖에서 치료를 받는 사이 로셀소가 공을 잡아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파비안스키가 깜짝 놀라 쳐냈다. 토트넘의 공격이 계속됐다. 이번에도 로셀소가 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때렸고, 파비안스키가 잘 막아냈다.

웨스트햄도 조금씩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공격을 시도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비카리오가 쳐냈다. 후방에서 토트넘의 실수가 나와 공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지만 로메로가 보언을 잘 막아냈다. 이후에도 토트넘의 공격을 끊어내고 역습으로 나섰지만 선수들의 동선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에메르손 홀로 공을 몰고 가는 사이에도 도와주는 선수가 없었다. 반면 토트넘은 쿨루세브스키, 비수마의 연속 슈팅이 나오면서 웨스트햄을 위협했다.

웨스트햄이 다시 한 번 공격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호흡이 맞지 않았다. 왼발잡이 쿠두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몰고 들어왔지만 패스 타이밍을 놓쳤다. 이미 침투를 마친 파케타에게 뒤늦게 연결했고,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파케타는 공을 잡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냈다. 전반 44분에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쿠두스가 데이비스와 볼 경합을 이겨내고 왼발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파케타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방향이 맞지 않았다. 골대 옆으로 빗나가 광고판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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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진영을 바꿔 웨스트햄의 선축으로 후반이 시작됐다. 웨스트햄이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워드 프라우스의 패스가 보언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역습에 나섰고,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슈팅 대신 침투하는 선수에게 공을 내주려고 했으나 수비 발에 걸렸다. 포로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골대 상단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6분 토트넘이 아쉬울 만한 상황이 나왔다. 박스 안에서 손흥민의 헤더가 웨스트햄 초우팔의 팔에 맞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상황 종료 후 주심이 이야기를 들어봤고, 느린 장면을 통해서도 팔에 맞은 게 확인 됐지만 의도성이 없었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그대로 경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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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웨스트햄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7분 웨스트햄이 공격을 이어갔고, 쿠두스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토트넘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은 공교롭게도 침투하던 보언에게 연결됐다. 얼떨결에 일대일 찬스를 잡게된 보언은 골문 구석으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쿠두스의 슈팅을 막기 위해 이미 무게중심이 무너진 상태였던 비카리오는 막을 수 없었다. 리그 9호골을 터뜨린 보언은 손흥민과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웨스트햄의 공격이 계속됐다.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중앙을 거쳐 왼쪽에서 마무리가 나왔다. 그러나 비카리오가 슈팅을 잘 잡아냈다. 토트넘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로셀소가 골문 쪽으로 바로 올리지 않고 박스 밖 비수마 쪽으로 내줬다. 노마크 위치에 있던 비수마가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웨스트햄이 기세를 올렸다. 측면 플레이를 통해 토트넘을 흔들었다. 워드 프라우스의 킥 능력으로 세트피스를 통해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17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지만 완벽한 패스에 이은 슈팅을 비카리오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는 등 토트넘이 여러 번 위기를 넘겼다.

전열을 가다듬은 토트넘이 다시 점유율을 늘려갔다. 웨스트햄 진영까지 접근해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토트넘은 호이비에르를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또한 로셀소를 불러들이고 올리버 스킵을 투입해 중원에 새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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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이어 나왔다. 후반 24분 낮고 빠른 크로스를 통해 코너킥을 얻어낸 포로는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웨스트햄이 걷어낸 공을 다시 잡아 높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히샤를리송에게 정확히 배달됐고, 히샤를리송이 번쩍 뛰어올라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땅을 쳤다. 후반 27분에는 박스 오른쪽에서 포로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파비안스키 선방에 가로막혔다.

토트넘이 어이없는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29분 후방 빌드업 도중 공을 빼앗겼다. 우도기의 백패스가 조금 약하게 흘렀고, 보언이 가로채러 들려들었다. 비카리오가 깜짝 놀라 일단 손으로 쳐냈지만 워드 프라우스가 재차 슈팅을 때렸고, 골대에 맞고 나오자 다시 밀어넣어 역전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웨스트햄 선수들도 체력 저하를 보이며 움직인이 둔해진 틈을 타 기회를 엿봤다. 포로와 존슨, 히샤를리송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에 집중했다. 갈 길이 급해진 토트넘은 비수마와 존슨을 빼고 파페 사르, 브리안 힐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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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0분 로메로가 후방에서 히샤를리송을 향해 길게 연결했다. 히샤를리송도 타이밍에 맞춰 잘 침투했지만 패스가 조금 길었다. 웨스트햄이 역습에 나섰고, 코너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비카리오가 잘 쳐냈다.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에게 컷백을 내줬다. 손흥민은 슈팅 각도가 막히자 사르에게 연결했다. 사르의 슈팅은 골대 위를 벗어났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44분 알레호 벨리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 그것도 4패가 모두 역전패로 기록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역전패로 인해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프리미어리그에서 새 역사도 하나 창출했다.

프리미어리그 사상 처음으로 5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가 전혀 없는 팀이 된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7일 첼시와의 홈 경기부터 이번 웨스트햄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기는 했다. 그러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첼시전에선 전반 6분 오른쪽 윙어 데안 쿨루세브스키가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이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연이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1-4로 대역전패했다.

이어 지난달 11일 벌어진 울버햄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상당히 이른 시간인 전반 3분 브레넌 존슨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이날 경기 첫 골로 장식했으나 이후 후반 추가시간 멀티골을 내주면서 1-2로 뒤집기패했다.

지난달 27일 애스턴 빌라전에선 전반 22분 지오반니 로셀소가 자신의 이번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트리며 기분 좋게 앞서갔으나 곧장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퇴장당하는 우여곡절 속에 1-2로 또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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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4일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선제골을 꽂아넣어 장거리 원정 온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이 전반 6분 빠른 역습 찬스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때려넣어 맨시티 킬러임을 재입증한 것이다. 하지만 3분 뒤 손흥민이 자책골을 넣는 우여곡절 속에 3-3으로 비겼다. 종료 직전 쿨루세브스키의 극적인 동점포로 비겨 천만다행이었다.

그리고 8일 웨스트햄전에서도 토트넘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도 로메로의 세트피스 헤더골이 이른 시간 터졌으나 후반에 상대팀 에이스 두 명에게 한 골씩 얻어맞고 씁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으로 이기고 있음에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홈에서 3경기 연속 1-0으로 앞서갔음에도 패배했다. 스퍼시(Spusy)"라고 토트넘이 세운 불명예 기록을 조명했다.

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도 결과를 내지 못한 또다른 경기"라며 "수비나 마무리 모두 형편 없었다. 우리가 내준 2골 모두 형편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력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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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의 불만은 계속됐다. 그는 "확신을 잃은 것 같다. 피로와는 관련이 없다. 사람들은 우리가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떤 진정한 확신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며 "사람들은 우리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이기고 싶다"라고 경기력이 좋다는 주변 반응에도 불구하고 5경기 연속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을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교체 직전 절뚝거리며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부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만약 실제로 부상이 심각할 경우 토트넘 뿐만 아니라 당장 다음 달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는 한국 대표팀에게도 큰 타격이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뛸 수 있었지만, 갑작스런 충격으로 고통스러워 했다. 후반 36분 왼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와 충돌했다. 몸 뒤편으로 강한 태클이 들어왔고 손흥민은 중앙으로 간 뒤 동료에게 패스하고 홀로 쓰러졌다.

손흥민은 다시 일어선 뒤 몸을 움직였지만, 결국 후반 43분 알레호 벨리스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왔다. 그는 벤치에 앉으면서도 통증을 계속 느꼈다. 경기 종료 후에도 다른 동료들이 다 일어설 때, 그는 벤치에 앉아 있었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그는 구단 방송 인터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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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통증에 대해 괜찮은지 묻자, "(괜찮길) 바란다."라면서 연신 얼굴을 찌뿌렸다. 그는 이어 "내 등 뼈 쪽으로 강력한 킥이 들어왔다. 아직 의무팀과 확인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어떤 상태인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이 경기장을 빠져 나올 때 절뚝거리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상태를 묻자, "모른다.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본인의 몸 상태와는 별개로 팀의 경기력에 대해 분노했다. 그는 구단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굳은 표정으로 "용납할 수 없다"라며 "이렇게 5경기 연속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더 말할 것도 없다. 모든 선수들이 책임이 있다. 더 강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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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도 후반에 무너지는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단 지적에 대해선 "프리미어리그에서 1-0는 절대 충분하지 않다. 선수들도 이를 알아야 하고 나도 그렇다. 2-0, 3-0도 상황이 바뀔 수 없다. 상대는 언제든 문제를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0인 상황에서 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자비 없이 임해야 한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건 말건 실망스럽다. 경기에서 졌다"라고 아쉬워했다.

전반만큼 후반에 템포를 살리지 못했고 상대가 더 공격적으로 변화해 발전했다는 말에 대해선 "전반에 좋았고 후반에 좋지 않았건 무엇이건 간에 우리는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우리는 분명히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너무 소프트했다. 파이널 서드 패스나 오프더볼 움직임 등 우리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도 그에 대해 책임이 있다. 팬들이 등을 돌려 집으로 가셨고 행복하지 않아 슬프다. 너무나 죄송하다. 모든 선수들, 어린 선수든, 베테랑이던, 슈퍼스타든 누구든 책임감을 갖고 더 강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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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화가 난다며 "5경기 연속 이런 상황이다 .용납할 수 없다"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가 너무 물러 터졌다.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됐다.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게 행복하지만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제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 30분 다시 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우리는 다시 강하게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더 빨리 반등할 수 있다.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5경기 연속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좋은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후회할 시간이 없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책임감을 갖고 일요일 경기에 큰 발걸음을 디뎌야 한다"라고 뉴캐슬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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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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