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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금)

FA가 된 최고투수상 수상자 계약 언제하나? 아직 도장 못 찍은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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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청담동, 윤욱재 기자] "여기까지 온 김에 도장을 찍자" vs "도장을 집에 놓고 왔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개최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는 '유쾌한 설전'이 펼쳐졌다.

이날 가장 먼저 시상한 부문은 바로 프런트상. 올해 홈 경기에서 120만 관중을 돌파한 LG 트윈스 마케팅팀에 주어졌다. 구단을 대표해 수상한 차명석 LG 단장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FA' 임찬규를 향해 "여기까지 온 김에 도장을 찍자. 기자 분들도 남아달라. 곧 릴리스를 하겠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임찬규는 이날 최고투수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눈부신 한 해였다. 올해 30경기에서 144⅔이닝을 던진 임찬규는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맹활약하면서 LG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엄연히 말하자면 현재 임찬규는 FA 신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LG와 사이가 멀어진 것은 아니다. 임찬규를 담당하는 이예랑 에이전트가 개인 업무차 해외로 출장을 가면서 협상에 진도가 나가지 않을 뿐이다.

"여기까지 온 김에 도장을 찍자"는 차명석 단장의 '읍소' 아닌 '읍소'에 임찬규는 "도장을 집에 놓고 왔다"고 맞대응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지금까지 휴식을 가졌고 내일 모레부터 운동을 시작할 것 같다"고 근황을 알린 임찬규는 FA 협상 과정에 대해 "단장님을 한번 만났고 그 이후로는 이예랑 대표님이 통화를 나눈 것이 전부다. 지금 대표님은 해외에 계신다. 어떻게 보면 두 번 정도 이야기를 나눈 셈이다. 크게 오간 얘기는 없지만 대화는 잘 나눴다. 대표님이 한국으로 돌아오면 추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진짜 이유라 할 수 있다.

이어 임찬규는 "모든 선수는 아마 빨리 계약을 하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급할 것 없이 차분하게 생각하고 운동하고 있으면 될 것"이라고 덧붙여 여전히 계약에 낙관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이날 차명석 단장은 "임찬규와 계약하기가 정말 어렵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는데 임찬규는 "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말씀해주신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면서 "방송에서 말씀을 드린 것 처럼 '딱, 빡, 끝'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하루 빨리 계약을 매듭 짓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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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구단의 오퍼에 대해서는 "조용하더라"고 말한 임찬규는 LG 선수단이 하나 같이 임찬규의 잔류를 원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들과 특히 팀 동료들이 남아주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인 것 같고 LG에서 13년 동안 잘 살았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가족 같은 사람들이 다 나를 반겨주니까 그게 좋은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임찬규는 최고투수상을 수상하면서도 "이 자리에서 내가 가장 실력이 부족하다"라고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찬규는 "송진우 선배님처럼 하려면 인생을 한번 더 살아도 그렇게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상식을 쭉 둘러봤는데 내가 가장 부족한 선수더라. 앞으로도 꾸준히 잘 해서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임찬규는 신인 시절이던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감격을 맛봤다. 무려 12년 만에 다시 시상식 무대를 밟은 것이다. 임찬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했다.

임찬규의 말처럼 그의 프로 생활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1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 65경기에 나와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활약하며 LG 마운드의 미래를 이끌 자원으로 손꼽혔으나 이후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면서 적잖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그가 마침내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듭난 것은 2017년. 당시 6승 10패 평균자책점 4.63을 남긴 임찬규는 2018년 11승 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하고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조금씩 LG 마운드의 주축으로 다가갔다.

지난 해에는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에 그치면서 FA 신청 자체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 올해 토종 최다인 14승을 거두고 당당히 FA를 선언한 임찬규. 차명석 단장은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라고 하소연(?)을 할 정도.

LG는 임찬규의 맹활약 속에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임찬규에게 아직까지 우승의 여운이 남아있을까. "계속 남아있다. 끝난 직후보다 열흘에서 2주 정도 지나니까 여운이 더 오는 것 같다"라는 임찬규는 "사실 우승 직후만 해도 정신이 없었다. 이제는 조금씩 추스를 시간을 가지면서 돌아보는데 여운이 오더라"고 밝혔다. 임찬규는 FA 신분임에도 지난 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 LG 러브기빙 페스티벌 위드 챔피언십'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LG 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LG는 현재 임찬규 뿐 아니라 좌완투수 함덕주와의 FA 재계약 협상도 이어가고 있다. 함덕주는 마침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를 받은 상태라 그 결과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함덕주가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크지 않다면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고 올해 LG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만큼 LG에 잔류할 가능성도 커보인다. 과연 LG가 임찬규와 함덕주라는 투수진의 두 기둥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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