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데뷔전에서 호쾌한 TKO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박현성.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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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전에 나선 박현성이 상대 선수 섀넌 로스를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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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전에 나선 박현성이 섀넌 로스에게 파운딩 펀치를 쏟아붓고 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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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로드 투 UFC’ 시즌 1 우승으로 UFC 정식계약을 맺은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8)이 UFC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현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플라이급(56.7kg 이하·5분 3라운드) 경기에서 섀넌 로스(34·호주)를 2라운드 3분 59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한국인 최초 UFC 플라이급 파이터로 이름을 올린 박현성은 UFC 데뷔전을 깔끔한 승리로 장식했다. 통산 전적 9전 전승을 기록한 동시에 최근 4경기 연속 피니시 승리를 거뒀다.

박현성은 초반부터 로스를 적극적으로 몰아붙였다. 로스는 자신의 장점은 타격으로 선제공격을 펼쳤지만 박현성에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현성의 카운터가 더 위력적으로 들어갔다. 박현성의 펀치가 들어가자 로스는 다리가 풀린 채 계속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현성은 2분 50여 초를 남기고 왼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해 로스를 쓰러뜨렸다. 박현성은 서둘지 않고 흔들리는 로스를 그라운드에서 압박했다. 로스의 등을 장악한 뒤 파운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두 다리로 상대 선수의 몸을 완전히 조인 박현성은 1라운드 막판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노렸다. 목을 계속 공격하면서 파운딩도 적절히 섞어줬다. 1라운드는 10-8을 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박현성이 완벽하게 앞선 라운드였다.

2라운드도 박현성은 여유 있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로스는 계속 펀치를 휘두르며 선제공격을 시도했지만 정타를 꽂는 쪽은 박현성이었다. 박현성은 클린치 압박에 이어 니킥으로 로스를 몰아붙였다.

박현성은 2라운드 중반에 경기를 끝냈다. 프론트 킥으로 상대 몸통을 공격한 박현성은 펀치 연타로 로스를 무너뜨렸다. 쓰러진 로스에게 파운딩 펀치를 퍼부어 레퍼리 스톱을 이끌어냈다.

박현성은 경기 후 “오늘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디킥으로 대미지를 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미리 바디킥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디”고 털어놓았다.

박현성은 “앞으로 계속 UFC에서 경기를 펼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