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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울산)] 울산 현대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6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승점 10점 고지를 밟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홈팀 울산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루빅손, 마틴 아담, 엄원상이 쓰리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김성준, 김민혁, 이청용이 포진했다. 4백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착용했다.
오니키 토루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가와사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토노 다이야, 야마다 신이 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미드필드에선 세가와 유스케, 세코 타츠키, 주앙 시미치, 묘간 토야가 버텼다. 수비는 타카이 코타, 타나베 슈토, 제지제우, 마츠나가네 유토 조합이 나왔다. 골문은 카미후쿠모토 나오토가 지켰다.
울산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I조는 1위 가와사키가 선두를 확정 지어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2위 울산은 각 그룹 2위 상위 3개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노렸다.
선발 명단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울산은 지난 5차전 빠툼 유나이티드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틴 아담, 루빅손, 엄원상, 이청용, 설영우, 김영권, 조현우를 비롯한 주축 선수가 모두 출격했다.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야 했깅 당연한 선택이었다.
반면 가와사키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5차전 조호르전은 물론 얼마 전에 우승했던 일왕배 결승전 라인업과도 차이가 컸다. 마르치노, 다미앙, 타츠키, 다치바나다, 야마네 등 핵심들이 빠졌다. 가와사키 수호신으로 활약 중인 정성룡도 벤치에 앉았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울산은 킥오프 이후 측면 루빅손과 엄원상 그리고 중앙에 마틴 아담을 적극 활용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득점은 침착하게 반격한 가와사키 몫이었다. 전반 17분 토노 선제골에 이어 전반 31분 타츠키 쐐기골까지 나왔다.
안방에서 내준 연속 실점. 울산은 흔들렸지만 다시 일어섰다. 전반 44분 이청용이 얻어낸 프리킥 이후 엄원상 크로스를 거쳐 마틴 아담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선수가 항의하는 사이 센스 있게 빨리 처리한 프리킥이 결실로 맺었다. 또한 전반전이 무득점으로 끝날 무렵 추격의 발판이 되어준 마틴 아담 추격골이었다.
후반전 돌입 이후 빠르게 균형까지 맞췄다. 후반 6분 코너킥 이후 이어진 공격. 김영권이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이 낮게 깔린 슈팅으로 왼쪽 구석에 밀어 넣어 동점골이자 멀티골을 완성했다.
남은 시간 울산은 공세를 몰아쳤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H조 멜버른 시티과 저장FC가 무승부에 그치면서 울산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리를 통한 자력 진출은 아니었지만, 소기 목표였던 16강 무대에 무사히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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