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팀으로 거듭났다. 한편으론 손흥민이 빠지면 큰일 나는 팀이 됐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득점 1위, 압박 1위인 것은 물론 빅찬스 만들기(메이킹)도 1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팀이 됐다는 뜻이다. 물론 실력이 출중하다보니 그에 대한 의존도가 오른 것도 맞다.
12일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들 중 빅찬스 만들기 1위에 손흥민이 올랐다. 빅찬스 만들기는 말 그대로 골로 직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패스나 크로스를 만드는 횟수를 가리킨다. 역시 손흥민이 9개를 엮어내 토트넘 선수들 중 순위표 맨 위를 점령한 것이다.
손흥민에 이어 이번 시즌 '인버티드 풀백'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8개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 중인 제임스 매디슨, 그리고 오른쪽 공격수로 활약 중인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각각 6개로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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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넓혀도 빅찬스 만들기 3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처럼 윙어로 뛰면서도 가운데 공격과 골이 능한 리버풀 리빙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가 13개로 1위에 올라 있으며 11일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손흥민에게 '탈탈' 털린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가 10개로 2위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왼쪽 날개와 스트라이커를 오가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10년간 토트넘 주포를 맡았던 해리 케인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 시즌 부침을 겪으면서 1년 내내 활약해 프리미어리그 10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이미 16경기에서 10골을 쾅쾅 때려박으면서 토트넘 득점 1위,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2시즌 전 득점왕 달성했던 그의 킬러 본능이 위력을 떨치는 것이다.
손흥민의 활약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11일 토트넘-울버햄프턴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스카이스포츠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토트넘은 파이널 서드에서 880회 압박을 가해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1위를 차지한 토트넘 선수들 중에서도 손흥민은 331차례 압박을 가해 토트넘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압박을 한 선수로 드러났다. 득점 못지 않게 토트넘이 볼을 빼앗긴 뒤 바로 탈취하기 위한 압박에서도 헌신적인 움직임을 펼치는 셈이다.
특히 손흥민은 331회 압박 중에서도 파이널서드에서 236차례 달려들어 토트넘 전방 압박을 주도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원래 뛰던 왼쪽 날개에서 벗어나 기존 주포 해리 케인이 맡았던 스트라이커로 보직 변경했는데 그런 포지션 이동 속에서도 끊임 없는 압박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한편으론 그런 손흥민이 내년 초부터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길게는 45일가량 떠나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빈 자리를 메우는 게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풋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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