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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토트넘 부진 범인' 매디슨 결국 밀렸나…빌라전 선발 제외→벤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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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제임스 매디슨의 입지에 변화가 생긴 분위기다.

거의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하던 매디슨이 중요한 경기인 애스턴 빌라전에서 벤치에 앉았다. 매디슨 대신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도왔던 파페 마타르 사르와 중원의 엔진 로드리고 벤탄쿠르, 그리고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펄펄 날고 있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웨스트햄전에서 매디슨을 45분 만에 교체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시 "중원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사르에게 그런 게 더 많았다. 에너지가 가득했다. 우리가 중원을 장악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한 걸 떠올리면 매디슨이 사르와의 주전 경쟁에서 약간은 밀렸다고 해석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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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하는 애스턴 빌라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 전 토트넘은 승점 13점으로 리그 10위, 빌라는 승점 18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6위 첼시(승점 17)의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빌라 역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스널과 노팅엄 포레스트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설 수 있기 때문에 토트넘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마침 토트넘은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의 복귀에 맞춰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선발로 내보낼 수 있는 상황.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미키 판더펜을 제외하면 주전 선수들로 선발 명단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이 약간은 빗나갔다.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줄곧 팀의 플레이 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매디슨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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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3-3 전형을 기준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골키퍼),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이상 수비수), 파페 마타르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이상 미드필더), 손흥민,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상 공격수)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매디슨의 제외가 눈에 띈다. 매디슨은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지난 맨시티전에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빌라전에 선발에서 빠졌다. 부상 등의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단순 전술적인 이유로 다른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매디슨이 오랜 기간 주전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매디슨의 선발 제외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매디슨의 경기력 자체만 두고 봤을 때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결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매디슨은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45분 만에 교체된 이후 토트넘의 부진한 경기력의 원인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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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토니 카스카리노는 매디슨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그를 후반전에 과감하게 교체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칭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토트넘의 전반전은 한 번도 위협적이지 못했지만 하프타임 교체 이후 경기력이 급격하게 좋아졌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교체 전술을 "대담한 하프타임 교체"라고 표현했다.

빌라전 선발 명단은 이런 부분이 반영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카스카리노가 지적했던 것처럼 매디슨은 선발 자리가 항상 보장된 선수가 아니다. 매디슨이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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