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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잉글랜드 FA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백승호는 팀을 대회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키는 결승골을 도운 걸 비롯해 버밍엄 시티의 중원을 지휘하면서 버밍엄의 승리를 이끌었다. 활약을 인정받은 백승호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이끄는 버밍엄 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서튼에 위치한 VBS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윌리엄 윌럼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버밍엄의 3선에서 일본인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패스 성공률 90%(80회 중 72회 성공), 드리블 성공 1회(1회 시도), 긴 패스 성공 1회(2회 시도), 태클 성공 1회(1회 시도),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2회, 경합 성공 4회(8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 안정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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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4분에는 결승골이 된 윌럼손의 선제골을 도왔다. 측면 공격수인 윌럼손은 백승호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버밍엄에 승리를 안겼다. 백승호의 패스 한 방이 서튼 유나이티드의 수비를 무너뜨린 것이다.
경기 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백승호를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백승호는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MOM으로 선정되면서 받은 명패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승리와 MOM 선정을 자축했다.
FA컵 공식 계정은 SNS를 통해 서튼 유나이티드전에서 백승호가 펼친 활약을 주목하면서 백승호를 두고 "마스터클래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자 스페인 축구 클럽 양대산맥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 축구가 주목하는 재능이었다. 바르셀로나 리저브 팀인 바르셀로나B에도 승선한 이후 바르셀로나의 징계 때문에 커리어가 잠시 꼬이기도 했으나,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에도 수 년간 유럽 무대에 머무르며 유럽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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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2021년 전북 현대에 입단했을 때에는 백승호가 실패한 선수라는 의심을 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지만, 백승호는 전북에서 K리그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그런 백승호의 마음 한켠에는 유럽 재진출 의지가 가득했다. 결국 백승호는 전북과의 계약이 끝나는 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한국 무대를 떠나기로 결정,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버밍엄과 손을 잡으면서 유럽 무대에 다시 발을 내딛는 데 성공했다.
백승호는 이제 버밍엄 생활에 완벽하게 정착한 모양새다. 지난 2월 걱정과 기대 속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버밍엄에 입성한 백승호는 점차 시간을 늘려가더니 이내 버밍엄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막바지였던 46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버밍엄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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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이 EFL 리그 원(3부리그)으로 강등되면서 백승호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렸지만 백승호를 팀의 중요 선수라고 판단한 버밍엄은 백승호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백승호를 붙잡았다. 팀의 목표인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위해서는 백승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 덕에 백승호는 버밍엄 입단 약 8개월 만에 팀 내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팀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선수로 맹활약 중이다. 백승호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레딩과의 경기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선발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대부분 풀타임, 혹은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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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에서의 활약 덕에 지난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3월 이후 7개월여 만에 국가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백승호가 홍 감독의 눈에 들었다는 걸 알 수 있는 10월이었다.
백승호는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 카드로 뽑혀 주장 완장을 찼을 정도로 리더십과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을 상대로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쏘는 등 큰 무대에서도 쉽게 겁을 먹지 않는 선수다. 향후 국가대표팀에서도 백승호를 주목할 이유다.
사진=FA컵 SNS, 버밍엄 시티, 백승호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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